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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009 동화책 속 세계여행>을 다녀왔어요.

책으로만 보다가 원화를 직접 볼 수 있다니..

아이보다 제가 더 들뜬 마음으로 즐겁게 갔다왔어요.

이른 아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어요.

전시회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박스블럭이었어요.

연두빛 매트 위에 흐뜨러진 박스블럭!!

우리 두 아이들도 동참하여 블럭이 높이 쌓아보고 무너뜨려보고 한참을 놀았어요.

[2009 동화책 속 세계여행]에서는 앤서니 브라운 24점, 존 버닝햄 20점, 헬렌 옥슨버리 15점등 영국 그림책 작가들의 일러스트레이션 원화 70여점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폴란드, 헝가리 작가들의 작품 270여점,

최숙희, 이수지를 비롯한 국내 작가의 작품이 60여점으로 총 400여점의 원화를 전시하고 있어요.

빛으로 보는 원화..

우리 아이 신기한지 앞에서서 만져보기도 하고 뚫어져라 쳐다보네요.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키우기 넘 좋은 것 같아요.

존 버닝햄 작품이예요.

저희 집에도 있는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랍니다.

책으로만 보다가 원화로 만들어진 작품을 보니 너무 신기했어요.

책으로 보았을 땐 단순한 그림인 줄알았는데 종이로 오리고 색칠을 하고 그림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답니다.

헬린 옥슨버리 작품이예요.

존 버닝햄과 결혼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일러스트레이션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대표작으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곰사냥을 떠나자>, <커다란 순무>, <이만큼 컸어요>가 있어요.

막스 뒤코스, 크리스티앙 볼츠, 피에르 크레아슈의 작품이예요.

프랑스작가 낭시 리바르의 <성냥팔이 소녀>랍니다.

완성된 작품과 밑그림, 채색의 과정을 볼 수 있어 작품의 매력을 더 느끼게 해주고 있어요.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이예요.

얼마전 '미술관에 간 윌리'공연을 보고와서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을 더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원화로 볼 수 있어 엄마도 아이도 흥분했답니다.

특히나 악당 고릴라는 상상도서관에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는데..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어요.

상상 도서관이예요.

독서할 수 있는 공간과 책들이 있어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골라 볼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은 집에 있는 책과 같다면서 집에 있는 책 찾기 바빴어요.

근데 몇 권 없었다는.. ㅎㅎㅎ

한 쪽 벽으로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만든 그림엽서가 전시 되어 있어요.

우리는 시간이 맞지 않아 이벤트 프로그램을 참가하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꼭 예약하시고 가세요!!

우리나라 원화예요.

최숙희, 이수지, 이상규, 고지영님의 작품이예요.

그 외에 먼지깨비의 이연실, 구름빵의 백희나, 최현묵, 윤정주님등의 원화가 전시되어 있어요.

개인적으로 최숙희 작가님을 좋아하는데,

원화를 보고 또 한번 반해버렸답니다. *^^*

이연실님의 먼지깨비인데..

입체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더 기억이 남네요.

하나의 작품이 나오기까지 정말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소품을 만들고 이용해서 연출하고, 소장하고 있는 책들 한권 한권이 소중하게 다가왔어요.

마지막 사진의 왼쪽은 책에 담긴 그림이고 오른쪽은 연출해서 찍을 수 있는 소품이랍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새롭지요?

아라이 료지, 티보르 카르파티,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품이예요.

동화책의 원화가 단순히 그림인 줄로 알았던 저였는데..

동화책 속 세계여행을 둘러보면서 소재에 놀래기도 했어요.

티보르 카르파티의 백설공주는 십자수로 만들어 졌어요.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십자수를 떠서 만들어진 책. 넘 독특했어요.

담에 책도 구입해서 읽어봐야겠어요~

그리고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발가락은 아이들에게 무한 상상력을 심어주네요~

이 책은 원화전을 통해서 알았는데..

아이와 함께 읽고 싶던 작품이었어요.

그리고 구름빵을 영문판으로 상영을 해주고 있어요.

시간을 잘 맞춰서 가면 구름빵도 볼 수 있답니다.

대형 스크린이라 좋았어요.

출구에는 ART SHOP가 있어요.

책도 싸게 팔고 다양한 구경거리가 있어요.

입구에 있는 앤서니브라운 작품 앞에서 찍었어요.

두 아이들 꼭 껴안고 있네요~~ ㅎㅎ

전시장 앞으로 재활용된 종이컵 탑이 쌓여 있어요.

아이들이 쌓아보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하고~~

여기서도 한참을 놀다가 왔답니다.

원화전은 처음 가보았어요.

그래서 더 흥분되고 설레였어요.

동화책에서 느껴지는 감동보더 더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그냥 책이 아닌 소중한 책이 되었어요.

다음에도 두 아이들과 가서 보고 느끼고 싶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