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자면 삶의 지혜가 정말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식과 지혜는 동전의 앞면같지만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이나 그 차이가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아크라문서)를 읽고난 지금의 제 기분은 그 지혜의 세상을 뒷문으로 살짝 엿보았다는 기분이 듭니다.

누구나 지혜롭고싶지만 지혜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또 스스로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건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도 아니고 삶의 수많은 조각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삶의 보배로운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코엘료의 아크라문서는 황무지에 내리는 달디단 빗방울과 같은 책입니다.

아주 부드러운  초가을의 햇빛 혹은 음악처럼 흘러가는 잔잔한 은빛물결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같은 아련하면서 마음깊은 곳에 울림을 주는 글귀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아크라문서를 읽어가는 내내 저는 제가 얼마나 어리석고 성급하고 우매한 사람인지를 깨달았으니까요.

그리고 편협하고 이기적인 저의 모습과 발가벗고 만난 듯한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참으로 삶이란 소중한 것이며 그 삶을 얼마나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하는 것인지를

파울로 코엘료는 나즈막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마치 그의 책 연금술사처럼 말이죠.

그의 부드럽고도 강렬한 필체에 매혹되어서 저는 아크라문서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한 번 읽고 잊어버리는 그런 내용이 아니라 언제든 마음이 지칠때면 저는 아크라문서를 펼칠것입니다. 그럴때면 언제든지 이 책은 해답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아크라문서)는 이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한 번은 읽어야할 삶의 쉼표같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귀한 책을 만나게 해준 코엘료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모두 이 삶의 지혜와 위안의 서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