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말을 잘하고 싶어한다.
가끔 정말 발표 잘하는 사람을 보면,
그의 능력이 부럽고 나는 왜이럴까란 생각에 더욱 작아지기만 한다.

얼마전 스티브잡스의 옛날 PT를 본적이 있다.

스티브잡스하면 떠오르는 것은 티셔츠와 청바지,
그리고 나와서 좌중을 앞도하는 PT
하지만 내가 본 젊은 잡스의 PT는
정장을 입고
단상앞에 서서 글을 읽는듯한 PT였다.

그의 대학시절인가? 갓 회사를 차렸을때인가?
(매우 젊어보이는 단발머리같은 잡스였다!)

물론 그의 어조와 톤은 매우 훌륭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스티브잡스는 처음부터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도 노력과 연습을 열심히 해서 지금의 PT의 영웅(?)으로 거듭나 있는 것은 아닐까.

그도 처음엔 발표울렁증으로
양목소리 발표와 심장이 쿵쾅쿵쾅뛰는 증상을 경험했을지도 모른다!

(스티브잡스의 icloud 프리젠테이션 영상은 맨 아래에!)



또다른 PT의 달인이라고 볼 수 있는 방송인
NHK 30년 베테랑 기자가 쓴 90초 스피치를 읽다보면
 그의 명쾌한 말투가 콱콱 뇌리에 박히는듯 하다.

직접 그의 PT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책만으로도 그의 카리스마에 사로잡힌다.
다 읽고 나니 이 작은 200페이지의 책만으로
발표의 달인이 되었을꺼같은 환상이 생긴다. ㅎㅎ


물론 가장 중요한것은 책을 읽을때의 감동보다는
실천을 하는것이지만!

우선 몰랐던것을 알게해준,
혹은, 잊고있던것을 상기시켜주는 고마운 책의 내용에 감사하며
몇가지 내용 정리 !

 

 

 

 

발표를 준비할때 가장 먼저 알아야할 사항은 내가 무엇을 발표할지가 아니다.
듣는 사람은 누구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학교에서 발표를 준비할때 나는 항상 내가 말하고 싶은것을 준비했었다.
그러나 알고있는것은 늘 한계가 있었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늘 양목소리를 내며 떨었다.

교수님이 뭘 듣고싶어하는지를 생각해서 발표했다면,
내 학점은 흑흑 ㅠㅠ
ㅋㅋ

얼마전 인도네시아 해외봉사 인솔 다녀온 내용을 가지고
곧 인도네시아로 떠날 고등학생친구들 몇명 앞에서 발표를 했다.
급히 준비를 하긴 했지만, 나름 재밌게 만들어간다고 했는데

몇몇 아이들의 조는 모습과
고딩울렁증 (몽골해외봉사 인솔 이후로?ㅋㅋㅋ)으로
나는 조금씩 양목소리로 변해갔다.

나는 졸수있는 아이들을 위해
보다 재밌고 신선하게 발표준비를 해 갔어야 했다...

책을 보며 그때의 발표를 들었던 나의 스무명가량의 청중에게
깊은 사과가 하고 싶어졌다. ㅠㅠ

이 책을 읽고 발표를 조금더 체계적으로 준비헀다면
아이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시간을 줄수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하지만 대학교 3학년때 첫 발표때 정말 울것같은 목소리를 내뱉는 내가 아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웃으면서 할 수 있어진 지금
역시 PT는 연습이라는 생각과 함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