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도 독특한 그림체에 이끌려 선택하게 된 오노 나츠메의 작품들. 독특한 그림체에 더해져 개성강한 등장인물들이 강렬하면서도 간결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등을 쭉 펴게, 새우등 로닌.
그런 꾸물한 낯짝은 활기찬 에도와는 어울리지 않아.”

겁먹은 듯한 큰 눈에 사무라이답지 않은 어설픈 자세로 에도를 돌아다니는 마사노스케. 사무라이기는 하지만 그의 어설픈 태도 덕에 에도에서 일자리를 얻는데도 힘들어 가고 있다.

그에 비해 여유롭고 비밀이 많아 보이는 남자인 야이치가 다가와 호위일을 제안한다. 부양가족이 딸린 마사노스케는 호위일을 맡게 되고 동시에 야이치의 세계에 발을  들어놓게 된다. 어설픈 태도와 다르게 호위일에서 활약하는 마사노스케, 그리고 그런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된 야이치. 하지만 야이치는 사무라이인 마사노스케와 어쩌면 가장 어울리지 않는 도적이었다. 그것도 사람을 납치해서 몸값을 받아내는 도적 집단 고요의 우두머리...

야이치가 도적인 것을 알게되지만 무언가 사정이 있을거라 생각하는 마사노스케와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고요 집단원들.

개성넘치는 고요의 일원들과 야이치, 마사노스케가 점차 인간적인 교류를 하고 각자의 사정을 드러내면서 한권 한권 매력넘치는 이야기를 진행해간다.

<한편의 하이쿠 같은 대사, 한폭의 우키요에 같은 화풍…
진한 향기를 품은 에도시대의 두루마리가 펼쳐진다! >
라는 출판사 소개에 걸맞게 독특하고 건조한 그림체와 간결하고 깊이있는 대사가 오노 나츠메의 작품을 끊을 수 없게 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