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동시대의 사람,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이고

또 기독교교육의 선구자라는 소개에 호기심이 일었다.

주선애씨는 기독교집안에서 태어났다. 믿음을 가지신 어머니의 영향이 주선애씨 삶에 녹아든 것을 보며 자녀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이웃을 사랑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기뻐하며 개인전도와 심방 봉사 등 섬김의 삶을 보이신 그 어머니.

금보다 귀한 믿음과 철저한 생활 원칙을 물려주셨다. 사랑, 봉사, 진실하고 정직한 삶, 근면, 절제, 불평없는 감사생활.

또 할머니의 새벽기도가 손녀에게도 습관으로 전해진 모습이 좋았다. 뉴욕에서의 새벽기도가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축복의 통로가 된 역사를 보며 다시 한번 믿음의 유산의 중요성을 마음에 새겨보았다.

 

또 그녀의 삶 속에서 그녀가 말씀을 삶으로 체험한 사건들이 인상적이었다.

봉사를 하면서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복이 있다'라는 말씀을 체험하였다는 고백, 그리고 그녀 인생에 있어서 터닝포인트!

관념적 신앙에서 체험적 신앙으로 바뀌는 경험. 하나님이 그녀에게 부어주셨던 기쁨과 해방감 그리고 감사, 그 체험의 고백이 책을 있는 나에게도 생생히 전해져왔다.

근본적으로 회개가 필요한 내면을 살펴보게 된 시기, 그녀는 혼자서 싸웠고, 하나님께 진실된 마음으로 간구하였으며 주님께서는 응답하셨다. 멀리있던 예수님의 십자가가 그녀의 삶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녀에게 믿음이 생겼다.

기도하던 중 주님의 못 박히신 손, 피 흘리신 손을 보여주시며 이것이 너의 죄를 위해 이미 사한 증거라고 알려주셨다.

그녀의 경험이 그녀의 고백이 그녀에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보는 나에게도 또 다른 사람에게도 널리 전하여지기를 기도한다.

그녀가 주님의 십자가를 만난 날은 1947년 10월 5일.

십자가와 관련해서 생각나는 말씀이 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그녀는 새사람이 되었고 자유로웠고, 천국을 맛보았으며, 주님을 섬기고 사람을 섬기는 삶의 목표가 뚜렷해졌다.

또 기도의 맛을 알게 되고 기도가 자신의 생명임을 고백하고 있다.또 삶의 어려운 순간마다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감사하며 기적을 맛보고 찬양하는 모습, 주님으로부터 오는 새 힘으로 살아간 모습들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또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불교인 한 아주머니를 전도하고 함께 예배를 드리며 은혜받은 이야기도 감사하다.

또 6.25 전쟁 이후 크리스마스에 있었던 에피소드. 밤샘을 하고 교인 집을 찾아다니면서 찬송을 하고 예수님의 탄생을 선포하며 다닌 이야기. 북한 인민군 포로 수용소를 찾아 뚝방 위에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부르자 <할렐루야>를 외치며 각 콘센트에서 군인들이 뛰쳐나왔고 눈 위에 꿇어 앉아 두 손을 움켜쥐고 기도했다는 이야기.

그녀의 삶 하나하나가 주님께서 함께 하신 추억들로 참 소중하다.그 추억을 엿보는 나도 감사한 마음이 들고 은혜롭다.

또 사도행전 1장 1절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며 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예수님의 행함이 따른 교육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부분도 내 마음에 각인이 되었다.

회고록의 마지막 장, 그녀는 북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평양에서 있었던 감격적인 예배 이야기.부흥회가 되어버린 기도회.북한을 위한 뜨거운 기도. 눈물의 기도.

또 황장엽 선생님과의 일화. 그분을 향한 하나님의 열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주선애씨를 비롯해서 참 많은 사람이 그분에게 주님을 전하고 또 기도하고 부지런히 섬겼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또 탈북자들을 위한 교육, 북한재건을 위한 인재양성, 북한선교를 향한 여러가지 활동이야기를 읽으며 하나님께서 주선애씨에게 보여주신 꿈이 참 크구나. 그녀에게 담겨있는 하나님의 사랑이 크시구나 가슴으로 와닿았다.

나도 기도를 통하여 북한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 눈물을 알게 되었고 또 품고 있다.

구체적인 행동방향을 아직 정하진 못하였지만 기도로 쌓고 있다.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에.

 

주님과 한평생, 주선애씨의 회고록을 보면서 하나님이 그녀 삶 속에서 행하신 기적과 사랑을 맛보고 나 또한 은혜가 있었으며

그녀가 삶 가운데 회개한 것 같이 나도 주님께 회개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또 어려움 가운데 찬양한 그녀 모습을 보며 용기를 얻었으며, 북한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그녀를 난 멀리서나마 기도로 응원하고싶다고 생각했다.

그리스도의 것으로 함께 부르심을 받은 자. 비록 사진으로 얼굴을 알게 되고, 책으로 그 삶을 엿보며 그녀를 알게 되었지만 벌써 오랫동안 만난 친구와도 같은 느낌이다.

내일이라도 직접 만나게 되면 반갑게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하나님께 우리의 만남을 감사드리며 함께 찬양드리고 싶다.

책을 통해서 하나님의 생명을 전해받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생명이 생명으로 이어진다.

나 또한 받은 생명을 또 누군가에게 생명으로 사랑으로 전해야겠다란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