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허구적 이야기인 소설이 아니다. 프랑스에서 있었던 실제의 이야기이다.

네 명의 어린 자녀들을 남겨두고 암으로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서른여섯 살의 젊은 엄마가 아이들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이 세상에 남겨놓고 가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11살, 9살, 5살, 2살의 네 명의 자녀들... 아직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어린 아이들이다.

자신의 죽음보다 아이들의 미래를 더 걱정하고, 아픈 몸이었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실제로 여러 가지 일들을 행동으로 옮긴다. 아이들이 서로 헤어지지 않고 살도록 엄마는 사회체계와 맞서서 싸운다. 또 평소 집안일에 전혀 관심이 없던 남편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 없어서 이혼까지 하게 된다. 같은 마을에 살던 한 부부에게 아이들의 양육을 부탁하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했고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언론에 알리게 된다. 이러한 모든 일들은 아이들이 뿔뿔이 흩어지지 않고 살도록 하기위한 엄마의 마지막 선물이자 바람 때문이었다.

그리고 책에는 아이들과 보낼 마지막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아이들의 선물을 준비하고 자신의 묘석을 고르는 모습에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죽음보다 더 강한 것이 모성애일까..?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이름은 바로 ‘어머니’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요즘처럼 부모와 자식 간의 천륜의 정도 외면한 채 무책임하게 아이를 낳아서 버리고, 아동학대가 빈번한 세상에서 이 책의 강한 울림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바람대로 아이들이 바르게 잘 자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천국에서 저자인 엄마는 웃는 모습으로 항상 아이들을 지키고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