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뜻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내가 느낀 제목은 왠지 외롭고 그립다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이 책의 저자는 외과의사로 전쟁과 분쟁 속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보통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표출반응이 다르지 않음을 발견한다. 특히 이들의 공통점은 누군가로부터 버림받음을 경험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버림받음은 학대인 방임과는 다른 뜻이다. 버림받음은 개인이 바라는 정도의 관심, 사랑 등이 결핍된 상태나 감정에 가깝다. 오히려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라면 발견하기가 쉬울 텐데... 이렇게 감정에 가까운 것이므로 문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내 안에서 곪아 자신도 모르게 건강을 해친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원인 중에 버림받은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책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방광염과 속쓰림, 술, 질투 등으로 고통받는 사례를 보여주면서 그 안의 원인에는 과거의 버림받은 상처가 있다고 말한다. 이런 기억들로 인해서 실제 몸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또한 6개월 된 태아도 이미 태내에서 부모의 애정과 결핍을 느낀다고 한다. ‘부모가 원치 않았던 아기는 부모가 원해서 태어난 아이에 비해 사망할 위험이 생애 첫 한 달 동안 무려 두 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p.71) 이렇듯 인간은 태어나기 이전부터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태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 같다. 애정과 사랑이 없이 태어난 아이는 사망할 위험도 높다는 연구결과는 실로 충격적이다. 책에는 치유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 주고 있다. 하나의 방법인 OGM 훈련은 자기감정을 표출하는 훈련방법이다. 역설적이지만 인정하기 싫고 꺼내 보이기 싫은 내 안의 버림받은 상처들을 표출하는 순간 치료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감정이 풀리면서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책을 읽고 난 후에 정말 인간은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살면서 사랑 없이 살아간다면 얼마나 삭막할까? 생각만 해도 무서운 일이다.

사람이 고프다는 말은 즉 사랑하고 싶고 사랑 받고 싶다는 말이 아닐까...?

저자가 알려주듯이 우리에게 나타나는 고통의 내면에는 버림받은 기억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상처를 치유 할 수 있는 힘 또한 바로,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도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