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르면 누구나 나이가 들고 늙어간다. 젊음이 좋기도 하지만, 나이들 수록 삶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고 연륜이 쌓이게 되는 장점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교수님으로 일본에서 청년이 가장 좋아하는 멘토로 지지를 받고 있는 분이시다.

책에는 노인에게 물어야 할 32가지 질문들이 있다.

책의 구성은 특이하게 노인과 청년의 대화로 되어있다. 청년이 질문을 하고 노인은 그에 대한 답을 해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내가 궁금했던 질문들을 청년이 하고 있고, 미처 깨닫지 못했던 생각들을 노인은 들려주고 있었다.

5가지 주제 역시 평소에 궁금하고 듣고 싶었던 이야기들이였다. 특히, 역경에 관한 이야기에서 저자는 인생의 기로에 섰을 때 어떤 길이 더 편한가 보다는 어떤 길이 좋은 고생을 경험할 수 있을까를 염두에 두고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고생을 좋은 고생으로 표현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하신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라도 하라 했던가? 될 수 있으면 편한 것만 추구하는 우리네 모습이 부끄럽고 반성되었다. 또 역경을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자세를 갖추면 역경에 맞설 강함이 생긴다고 한다.

자아에 관한 이야기에는 자아가 강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자아가 작은 것이 문제라고 한다. ‘자아가 작으면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옹호하는 외침이 마음을 지배하게 된다네. 반대로 자아가 큰 사람은 미숙하고 결점 투성이인 자신을 돌아보며, 앞으로 더 성장하고 성숙해질 모습을 그리게 되지’(p.74) 자아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큰 자아로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생사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잃어야 알게 되는 소중함 중에 건강과 생명을 말했다. 건강할 때는 건강의 소중함을 모르지만 건강을 잃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나에게 주어진 것은 오늘 뿐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라고 조언해 주고 있다.

책의 제목처럼 가끔은 노인에게 길을 물어야 할 때도 있지만, 살면서 답답하거나 힘들 때 마다 어르신들의 얘기를 경청하고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들은 살아오신 세월만큼이나 경험이 많으시고 세상을 보는 식견이 다르시기에...

개인적으로 나는 아직 청년들에게 좋은 말을 해줄 만한 연륜이 아니지만, 지혜를 갖추고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멋진 노인으로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