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광야라면 텅 비어있고 황량한 곳을 먼저 떠오르게 된다. 구약성서의 출애굽기에는 이 광야라는 말이 특히 많이 나온다.

광야란 무얼 의미하는 걸까?

이 책의 저자인 김병삼 목사님은 출애굽 여정에서 하느님의 이끄심에 대해서 성경말씀과 설명, 예시를 통해서 우리에게 알기 쉽게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크게 8장의 주제가 있고, 각장의 뒷부분에는 소그룹 나눔을 하도록 되어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소그룹 나눔의 구성이 참 좋았다. 소그룹 나눔에는 생각열기, 배워보기, 내 삶에 적용하기, 묵상&기도, 묵상 노트가 있는데 그 내용들이 정말 유익했다.

각장의 주제별 이야기를 읽고, 성경구절을 찾고, 소그룹 나눔 내용을 차례로 읽어나가면서 출애굽기 성경말씀에 대해 더 잘 이해 할 수 있었다.

출애굽기(14:13~14)에는 이런 말씀이 나온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p.45)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빠져나왔지만 홍해를 만나게 되는데, 이 때 하느님이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신 말씀이다.

이런 상황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가만히 서서보고 있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하느님은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행하셨다. 의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하느님 말씀을 따를 때 기적이 일어남을 알 수 있다.

조금 역설적이지만... 광야란 상징적으로 고난과 힘듬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곳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고 더욱 성장하게 된다. 그러므로 광야는 삶의 걸림돌이 아니라 오히려 삶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출애굽기는 단순히 이스라엘 백성이 탈출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그 속에서 의미하고 있고, 상징하고 있는 바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출애굽기 성서모임을 한 적이 있는데, 개인사정상 다 마치질 못하고 중도에 포기를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출애굽기에 대한 미련이 항상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성서를 다시 꺼내보게 되었고 출애굽기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닥칠 때, 출애굽기의 내용을 생각하면서 희망과 용기를 갖고 용감하게 나아갈 것을 다짐해 본다. 그리고 꼭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알기 쉽게 출애굽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