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북피니언은 언제 읽어도 재미있다. 특히 이번 호는 마음에 드는 부분이 참 많다.

 (이건 월간 북피니언들....... 정글북 님이 한꺼번에 보내신 듯 합니다만.......)

 나는 차근차근 그 좋은 부분을 말할 것이다.

 먼저, '북피니언에게 묻다 2'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꿈꾼다면, 펼쳐보자!(22쪽)>에 소개된 책들이 좋았다. 『치팅 컬처』의 경우, '나 하나부터'라는 개인의 도덕성이 중시되는 사회가 모두가 잘 사는 사회라고 말하고 있다. 『고리오 영감』은 출세욕 따위를 버리고 모두를 위해 노력하는 사회가 모두가 잘 사는 사회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빵과 장미』는 모두에게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줄 수 있는 사회가 모두가 잘 사는 사회라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노 임팩트 맨』은 미래를 위해 환경을 보존하는 사회가 모두가 잘 사는 사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마이클 샌델의 『왜 도덕인가』가 다루는 그것에 대한 북피니언들의 생각을 담아 놓은 것이다.
 
 '북마스터's 해결책(38쪽)' 역시 좋았다. 우리는 흔히 인문, 하면 따분하고 고지식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인문은 사실 인간의 생활의 모든 것이다. 그리고 인문학은 지식만 주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지식과 지혜를 동시에 주는 놀라운 보물이다. 사실 이 북피니언 코너는 마이클 샌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이런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 동안 인문학 도서를 한 번도 읽지 않았거나 기피했는데, 인문 도서 『정의란 무엇인가』가 베스트셀러로 되면서 그것을 읽은 독자. 그리고 그것을 읽었는데, 의외로 흥미로워 인문학에 관심이 많아진 독자. 이런 사람들은 인문 고전 독서가가 되길 바란다. 
 
 '책상다반사' <내일은 뭐 읽지? 별들에게 물어 봐~(44쪽)> 코너는 테마광장 제도가 좋은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다. 북피니언들은 '내일은 뭐 읽죠?'라고 질문을 하면 성실하게 대답을 해 준다. 그래서 난 테마광장이 좋다. 테마 광장에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아름다운 시간........ 북피니언들이 서로의 생각을 교제하면서 내일 읽을 책, 오늘 읽은 책, 어제 읽은 책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 바로, 테마광장을 이용하는 시간이다. 북피니언들이 성실한 답을 해 드린다면, 나는 '고맙습니다'를 누른 후, 그것을 살 것이다. 
 

 '책상다반사' 코너는 왜 이렇게 좋은 것인지 <죽기 전 딱 한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면?>이라는 코너도 참 좋았습니다. 죽기 전이라, 왜 이렇게 침울해지죠? 더 이상 책을 못 읽는다는 생각 때문인가요? 죽기 전이라면 죽음이나 그 이후에 대해 다룬 책을 읽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제일 공감하는 북피니언이 'fiona(피오나)012' 님입니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아마 이 코너의 주제에 대해 많은 북피니언 분들이 공감하신 줄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