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했던 북콘서트에 가게 되어서 임형주씨를 만나고, 노래를 듣고, 책 낭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참 고마웠습니다.

자신의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 매료되어 책을 쓴다는 것이 참 멋지구나, 행복하겠구나라는 생각을 임형주씨 보면서 했어요.

참 열정적이고 재밌고 감성수이 풍부한 사람이겠구나...

좋은 노래를 듣고 꼴랑 만이천팔백원이라도 보답하려 했는데 지방에 사는지라 10시차 놓치지 않으려고 막 뛰어가느라 책도 못사고 싸인도 못 받았습니다.

지금 책 주문했는데 싸인 못 받은게 정말 아쉽네요...

지방에서 왔다고 어필도 하고 싶었고, 노래 정말 잘하신다고 얘기도 해드리고 싶었는데...ㅠ.ㅠ

싸인회 참석 못한게 정말 아쉬웠고...

제가 신경숙 작가를 좋아해서 tv에서 하월가를 들으면서 참 노래가 좋구나 생각했었고, 노래 다운 받아 들으면서 임형주씨에 대해서 다른 노래도 듣게 되고, 북콘서트에도 당첨되고~~

인연이라고 생각해요~

씨디와 라이브의 차이가 이렇게 다른 거구나를 느꼈달까.

직접 봤어도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감동 받은 걸 잘 표현 못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키가 그리 크지 않음에도 무대에선 거인으로 보이기도 하고, 목소리가 공연장을 품어안는 그 따뜻함이 좋았고, 가끔씩 하는 우스갯소리도 참 즐거웠습니다.

임형주가 보는 '장희빈'은 신여성이고, 매력적이고,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산 인간이라는 평가가 인상 깊었어요.

드라마에서 보는 장희빈은 항상 표독스러운 인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이 분명히 있었을 거에요.

우리가 야사에 열광하는 것은 시대의 다른 면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고, 그것이 새롭게 보여주기,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해요.

여성의 눈으로 본 숙종의 모습과 장희빈의 입장에서 그 시대의 조선을 바라본다는 것. 남인과 서인 세력 사이에서 어떤 처세술로 살아남았는가를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책을 읽지 않았는데도 그녀에게 몰입할 수 있었어요.

책 읽고서는 어떤 느낌을 더 받을지 궁금합니다.

 

낭독하시는 걸 보고, 임형주씨가 낭독해서 오디오북을 만들어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안나오나요? ㅎㅎㅎ

어쨌든 즐거운 시간 감사합니다.

12/31일날 제가 사는 지방에서 콘서트 하시던데~ 가고 싶은 마음이~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