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터치만 하면 원하는 정보가 후두둑 쏟아지는 사회에 살고 있지만,

나에게 있어 가이드북은 여행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

 

구글 지도가 안내해주는 대로 따라가는 것보다

지도를 요리조리 돌려가며 찾아가는 길이 더 감칠맛 나고,

스크롤을 슥슥 넘겨서 순식간에 정보를 파악하는 것보다

형광펜으로 긋고, 메모도 해가며 얻어낸 정보가 더 오래남기에.

 

이런 나에게 <홋카이도 홀리데이>는 그야말로 가이드북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여행이 일상적인 여가활동으로 자리잡으면서

그 인기와 더불어 수많은 여행책자와 가이드북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속빈 강정처럼 이도저도 아닌 뭔가 어설픈 책들도 많아 여행자 입장에선 참 곤혹스러울 때도 많았다.

 

But, 홀리데이는 이번에도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낯선 여행지에서 여행자의 친절한 동반자가 되어야한다는 가이드북의 기본에 충실했다.

 

내가 가이드북을 고를때 가장 유념해서 보는 것은 바로 이 3가지.

 

1. 지도의 상세함

2. 생생하고 친절한 정보

3. 가독성 높은 편집

 

삿포로, 오타루, 하코다테 각 도시마다 블럭블럭 세밀한 지도로 표시되어 있어

access를 읽고 지도를 따라가기만 하면 목적지가 눈 앞에 짠!

주소, 가격, 운영시간, 휴무일 등은 당연하고 중간중간 깨알같은 여행 tip까지 알려주는 센스!(이를테면 '회전초밥집에서 알아두면 좋아요' 같은 것)

마지막으로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읽기 불편하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데, 이 책의 내용들은 눈에 쏙쏙 들어오게 편집이 잘 되어있다. 사진 또한 훌륭하여 여행욕구를 마구마구 자극!

 

군더더기 없이 먹고자고즐길 것들이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는 이 책 하나만 있으면

홋카이도 여행은 No Problem.

게다가 많이 알려진 남서부 지역 이외에 비에이, 구시로, 오비히로 등 중동부까지 낱낱이 파헤쳐 보여주었으니 이보다 좋은 수가 없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살랑살랑 술렁이는 마음을 달래러

올 가을은 홋카이도로 여행을 떠나야겠다. 홀리데이와 함께 :D

홋카이도, 일본여행, 홀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