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신데렐라, 인어공주... 저도 어릴때 공주들을 좋아하긴 했지만 나이가 먹고나니 이런 공주들이 싫어졌어요.

마냥 행복한 공주도 아닌것이... 시련은 있으나 스스로 이겨낼 줄 모르는... 누군가의 도움을 꼭 필요로 하는 공주들... 제 취향이 아닙니다.

울 아이들도 다른 아이들처럼 공주 케릭터를 좋아하는듯 했으나... 엄마의 반응때문인지 다른 아이들보다 금방 시들해지더라구요.^^

 

창비 좋은 어린이책 15번째 수장작인 [무지막지 공주의 모험]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눈이 가는 책이었어요.

"공주의 모험"이라는 말에도 솔깃했지만... 그 앞에 붙은 "무지막지"... 이 책의 주인공일 공주의 케릭터가 마구마구 궁금해지더라구요.

 

모든것이 풍족한 빈틈없이 꽉찬 나라에 사는 7살 치우공주...

치우공주는 자기 밖에 모르는 말썽쟁이, 고집불통, 잘난척 대장이랍니다.

호기심 많고, 심심한걸 못참는 치우공주... 하지만 공부하는건 싫어하네요... 떠들박사와 공부하는 시간... 공부하는게 싫어서 눈물로 애원하여 듣게 된 "빈틈없이 꽉 찬 성의 전설 - 영웅의 귀환]이 공주의 운명(?)을 달라지게 만드는 하나의 계기가 됩니다.

 

빈틈없이 꽉찬성이 모자라족의 침략으로 위험에 빠질것을 알게 된 치우공주...

과연 지금까지 우리가 읽어온 공주 이야기 속 공주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하지만 우리의 치우공주는 달라요... 어리지만 지혜도 있고 용기도 있는 치우공주...

빈틈없이 꽉찬성을 위험으로 부터 구해내기 위해 모험을 시작합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잘난척대장 치우공주가 자신이 아끼는 것들을 버리고 무릎을 꿇는 용기, 자신을 버리는 용기, 욕심을 버리는 용기를 보여주는데... 치우공주는 어떻게 모자라족으로부터 빈틈없이 꽉찬 성을 지켜낼까요?^^

 

잘난척 대장 치우공주가 왕국을 위협하는 모자라족을 물리치고 빈틈없이 꽉 찬 성을 지켜내는 활약상... 그 흥미진진한 내용이 아이들의 호기심도 자극시켜 주는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이 재미있어할만한 모자라족의 방귀폭탄, 트림열매, 그리고 모자라족의 말투까지...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 했어요.

 

무지막지 공주의 모험... 글이 참 생생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치우공주의 말과 행동이 눈앞에 펼쳐지는것 처럼 머릿속에서 그려지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아무리 힘든 어려움이 있더라도 부딪혀서 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배웠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이 초등 1, 2, 3학년을 위한 책이라고 되어 있는데 1, 2학년이 읽기엔 글밥이 좀 많았던것 같아요.

그리고 해당 연령 아이들이 더 공감 할 수 있도록 어린 7살 치우공주보다 좀 큰 공주의 등장이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젠 수동적인 공주는 안녕~~~ 치우 공주같은 개성있고, 지혜롭고 능동적인 공주의 시대가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