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인 위인들을 만나기에 앞서 ◈  

저는 운이 좋은 엄마인가 봅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이렇게 좋은 서평의 기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게 참 행복합니다.  어린시절 제대로 된 전집조차 없이 유년시절을 보낸 엄마이기에 이렇게 좋은 기회에 좋은 위인전기를 소장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학창시절 유명한 위인들을 배워 왔지만 이렇게 위인전기를 통해 위인의 생애와 업적을 직접 책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에 가슴이 설레이고 흥분이 되기도 합니다.창작이나 과학, 전래에서 느끼지 못하는 실존인물에서 배우는 소중한 감동을 지금부터 느껴보려 합니다. 

◈ 제가 받은 두 권의 첫 느낌 ◈

제가 받은 두 권의 책은 『 손기정 』선생님과 『 안중근 』의사 입니다.  책표지에서 제가 받은 첫 느낌은 정말 잘만든 책이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쩜 표지부터 위인전기의 특징을 잘 살려 냈을까요? 

교과서의 대표위인을 한국 대표위인과 세계 대표위인으로 나누어 역사를 빛낸 사람들의 생애와 업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놀랄만한 구성에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이 책 하나로 위인의 업적과 역사의 이해까지 일석이조의 고마운 책이기도 합니다.

책의 구성은 정말 탄탄합니다.  그 구성대로 책의 특징을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 손기정 』

손기정 선생님의 실제 모습이 흑백 사진으로 나와 있습니다.  아래에는 「 세계를 제패한 마라톤의 영웅」이라는 손기정 선생님의 소개를 한 줄로 간략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한 줄의 소개글로만으로 손기정이 어떤 인물이라는것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 안중근 』

안중근 의사의 굳건하고 곧은 정신이 그대로 사진에 나타나 있습니다.  아래에는 「 혈서로 조국과 약속한 독립운동가 」라는 안중근 의사의 소개는 그가 조국을 위해 애쓴 독립운동가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살다간 생사의 년대를 빠트리지 않고 기록한 것으로도 얼마나 세심한 정성이 있었는지 말해줍니다.이렇게 첫 느낌만으로도 이 책이 얼마나 공들여 만들었는지 느끼게 해 줍니다.  첫 느낌에 점수를 준다면 단연 A+ 입니다. 

책을 읽기전 책의 첫페이지를 열면 왼쪽페이지에 책의 주인공인 위인의 연혁을 간략하게 설명해줍니다.  연대와 나이를 같이 적어 위인들의 생애를 읽기전 잠시 숨고르기처럼 몇살에 이룬 업적인지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배려하고 관련사진까지 실은 세심함이 돋보입니다. 

◆ 손기정 (1912 - 2002 ) ◆

1912           평북 신의중서 태어남.

1928년 17세 신의주 약죽 보통학교 졸업함.

1931년 20세 동아일보 주최 경영(서울-영등포) 단축마라톤 2위.

1932년 21세 양정학교 입학,  각종 육상 대회 출전 장거리 우승함.

1935년 24세 일본 신궁 대회 조선 대표로 마라톤 우승.  2시간 26분 42초로 당시 비공인 세계 신기록 세움.

1936년 25세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  2시간 29분 19초 신기록

1937년 26세 일본 아사히 신문 체육상 수상함.

1940년 29세 일본 명치애학 법학부 졸업함.

1945년 34세 자유해방 경축 종합 경기 대회 임원,  선수 대표로 선서.

1948년 37세 대한체육회 부회장 피선됨.

1950년 39세 제54회  보스턴 마라톤 감독

1952년 41세 헬싱키 올림픽 임원으로 참가함.

1956년 45세 대한민국 체육상 수상함.

1963년 52세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자으  혁명 정부 문화공로상 수상함.

1966년 55세 제5회 방콕 아시아 경기 한국 선수단장

1968년 57세 국제 육상경기연맹 공로상.

1970년 59세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함.

1973년 62세 부관훼리 이사

1978년 67세 동양실업판매 회장 취임.  80년 해산

1981년 70세 바덴바덴 IOC총회에 한국 유치 대표단으로 참가함.

1984년 73세 LA올림픽 성화 주자로 참가함,

1987년 76세 뉴욕에서 비킬라 아베베상 수상함.

1988년 77세 서울 올림픽 성화 최종 주자

2002년 91세 세상을 떠남.

◆ 안중근 (1879 - 1910 ) ◆

1879년        황해도 해주읍에서 태어남..

1894년 16세 김아려와 결혼함.

1897년 19세 홍석구 신부에게 세례를 받음.

1907년 29세 한국 최초의 해외 독립군 부대인 ’대한의군’의 참모 중장겸 특파 족립 대장이 됨.

1908년 30세 일본군과 수 차례 전투함.

1909년 31세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뤼순 감옥에 수감됨.

1910년 32세 뤼순 감옥에서 세상을 떠남

그럼 두 위인의 생애로 들어가 볼까요...

◈ 책 속으로 ◈

  ◆ 손기정 ◆

***** 손기정 선수하면 일제치하시절 베를린 올림픽에 나가 마라톤에서 우승을 하여 머리에 월게관을 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일장기가 그려진 일본 국기 아래에서 울분섞인 침통한 표정을 한채 머리를 숙이고 있었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우승을 한 감격보다는 나라를 빼앗긴 슬픔이 손기정 선수를 얼마나 가슴 아프게 했을까요... 손기정 선수,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

베를린 올림픽 주경기장 손기정은 뭉클한 가슴을 안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2시간 29분 19초 2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 테이프가 가슴에 붙습니다.  금메달이 목에 걸리고, 머리에는 월계관이 씌어졌지만 손기정은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일본 국기와 국가가 베를린에 울려 퍼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손기정은 1912년 신의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가난한 남민포동에 살았던 손기정은 집에서 2킬로미터쯤 떨어져 있는 와카다케 보통학교를 늘 뛰어다녔습니다.  손기정은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는 달리기를 좋아했습니다.  달릴 때면 모든 걸 잊어 버릴수 있었으니까요...고무신에 새끼줄을 매고 달리고 있을때  부잣집 아이가 타고 가는 자전거가 보였습니다. 부러움은 잠시 오히려 자전거보다 빨리 달릴 수 있도록 연습하는 새로운 목표를 정합니다.  손기정은 신의주에서 대결하는 경기에서 크고 건장한 어른들 틈에서 열다섯 살의 나이로 처음 1등을 차지하면 실력을 알렸습니다. ’동익 상회’에서 일하면서 달리기 연습을 하고 대회에 참가하여 1등을 하기도 했습니다.

1931년 마라톤에서 김은배라는 사람이 2시간 30분대 신기록 소식을 접하며 손기정은 처음 마라톤에 마을을 빼앗깁니다.  손기정은 체계적인 운동 방법을 배우고 싶은 생각에 황대선의 도움으로 양정 육상부에 첫발을 들여 놓습니다.  선배들의 은혜를 갚기 위해 손기정은 열정을 다하여 연습합니다.  그러나 장거리를 달리는 손기정에게는 배고픔이라는  고통이 있었습니다.  생각다 못한 손기정은 체육 담당인 김기수 선생을 찾아 도움을 받아 운동을 하게 됩니다.

일본의 술수에 선배들이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보게될 즈음 권태하의 편지를 받고 마라톤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다부진 결심을 하게 됩니다.  올림픽을 3년 남기고 손기정은 조선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최고 선수가 되려고 이를 악물고 뛰면서 거의 모든 마라톤 대회를 휩쓸어 이름을 떨칩니다.  그러나 일본은 조선 선수가 일본 마라톤에서 우승을 하고 세계 기록까지 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아 일본 육상 경기 연맹은 공인한 코스가 아니라며 모든 기록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1935년 베를린 올림픽에 참가할 대표를 뽑기 위한 선발전에서 남승룡과 참가해 2시간 26분 42초로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고 처음으로 공인을 받게 됩니다.  이로써 손기정, 남승룡, 시오아쿠 선수가 선발로 뽑힙니다.  

1936년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한 손기정선수는 우리나라 마라톤 역사의 출발이 되었습니다.  그 후에 서윤복 함기용 등을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시키며 지도자의 길을 걷습니다.  손기정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로써 마땅히 받아야 할 청동투구가 독일 박물관에 있는 사실을 안 손기정은 1986년 50년만에 자신과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영광의 상징물인 청동투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1992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가 금메달을 따면서 가슴속 응어리 졌던 ’태극 마크의 한’도 풀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손기정은 2002년 11월 15일 ,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대전 국립 현충원에 묻혔습니다.  정부에서는 체육 훈장을 주어 손기정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 안중근 ◆

*****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던 안중근 의사... 왼손 넷째 손가락을 자른 다음 손도장을 찍어 대한독립의 의지를 불사르던 독립투사...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

1879년 황해도에서 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아기의 등에는 예사롭지 않게도 북두칠성처럼 검은 사마귀가 일곱 개 있어 아기의 이름을 응칠이라 지었습니다 않을만큼 고집쟁이 였습니다.  커 가면서 공부보다도 활쏘기나 총쏘기를 더 좋아하던 응칠이는 사냥꾼을 따라 처음으로 멧돼지를 잡았지만 모두의 공로라고 할 만큼 주위사람을 생각할 줄 알았습니다.  학문과 무예는 나날이 향상되었고 불행한 이웃을 돕는 데에도 언제나 앞장을 섰습니다. 

열여섯 살의 나이에 결혼한 응칠이는 안중근이란 이름으로 불리기 사작합니다.  동학운동이 일어났을때 프랑스 사림인 홍석구 신부를 처음 만나게 됩니다.  을사 보호 조약이 이토 히로부미에 의해 체결되자 전국은 투쟁이 있어나고 장지연은 ’시일야방성대곡’이라는 글을 황성신문에 실어 일본의 악랄함과 매국 행위를 한 군부 대신 이완용, 이근택, 내부 대신 이지용, 외부 대신 박제숙, 농상부 대신 권중현을 격렬하게 비판합니다.  

1907년 이토 히로부미는 ’한일신협약’을 강제로 맺고 고종 황제를 폐위 시키고 군대 또한 해산시켰습니다.  이에 분노한 국민들은 의병을 일으켰고 안중근은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청년회에서 안중근은 임원으로 뽑힙니다.  나라를 구하겠다는 안중근의 연설에 감동한 많은 사람들은 자금을 보아주고 독립군을 만들어 자신은 독립 대장이 됩니다.  1909년 봄, 안중근은 결사대를 조직해 그 자리에서 자신의 왼속 약손가락을 끊어 선서문 위에 ’대한 독립 만세’ 라고 씁니다.  그 후 동지들과 헤어진 안중근은 하얼빈으로 떠납니다.  마침대 거사날 하얼빈 역에 도착한 이토를 향해 안중근은 방아쇠를 당깁니다.  그러고는 가슴속에 숨겼던 태극기를 펼쳐 감격스러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칩니다.  뤼순 감옥에 수감된 안중근은 홍 신부의 초청으로  한적한 집에서 면회를 하게 됩니다.  홍 신부와의 이별을 마지막으로 1910년 3월 26일 아까운 서른두살의 나이로 순국하였습니다.   

◈  이런구성이 좋아요 ◈

첫 번째.   한국아동문학연구회 추천도서 입니다.

추천도서가 책의 전부를 말하지는 않겠지만 한국아동문학연구회에서 선택했다는 점은 그만큼 이 책이 가치있는 책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 뿌듯합니다.

두 번째.   제 7차 교육과정에 맞춘 맞춤형 위인전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전 교과서 과목에 대한 교과내용을 제 7차 교육과정에 맞추어 교과 과정을 염두해  기획 편집한 맞춤형 대표 위인전기라서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입니다.

세 번째.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필독서입니다.

민족과 인류를 위한 인물들의 다양한 투지와 용기를 통해 오늘의 역경을 이기는 지헤를 배우게 되며 동시에 소중한 아이들의 꿈과 희망, 용기를 갖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조국을 사랑하게 해 주며, 어린이의 재능을 계발하는데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 줄 것입니다.

네 번째.  실감나는 역사적 현장을 느끼게 해줍니다.

다양한 그림과 생생한 사진이 그시대의 현장을 정확한 고증을 이끌수 있고, 탄탄한 해석 또한 위인들의 삶을 아이들이 간접경험을 통해서  역사를 느낄수 있을 것입니다.

다섯 번째.  논술의 기초를 다져줍니다.

논술의 기초가 되는 다양한 문제로 쉬운 문장, 다듬어진 표현으로 문장 표현력을 익힐 수 있어 글쓰기의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 서평을 마치며 ◈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전기 형식을 다양한 인물의 에피소드와 만화형식을 섞어 위인전기라는 높은 산을 가볍게  넘듯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위인전기를 읽으면서 위인들의 삶을 통해 그 시대의 굴곡의 아픈 역사를 비쳐볼 수 있었습니다.  위인은 그 시대의 역사를 대변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어느 시대를 망라하고 위인들은 삶의 목표가 있었습니다.  분명한 목표가 있었기에 그 어떤 난관이 닥쳐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나라를 위해 그리고 꿈을 위해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목표는 우리 인생의 첫 단추와 같습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마지막 단추도 잘 꿸 수 있습니다.  아이가 위인을 통해 지금부터라도 내가 커서 어떤 사람이 될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목표를 정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목표가 없는 사람은 키가 없는 배와 같다고 합니다.  갈 곳을 몰라 헤맬 수도 있고 그러다 결국 좌초될 수도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 과학과 예술의 발전에 힘쓴 사람들.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한 사람들 등 역사를 빛낸 위인들의 생애와 업적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꿈을 갖고,  하고자 하는 일의 목표를 정한다면 지금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는 위인의 한 사람으로 기록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좀더 행복하고 풍요롭고 다양한 시야를 가질 수 있길 바라면서 서평을 열어주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