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싸는 도서관?! 제목과 그림이 참 절묘합니다. ^^
화장실에서 나오라는 똥은 절대 안나오고 수업 시간엔 꼭 나오려는 똥 때문에 두배는 괴롭습니다.
똥과 씨름하며 안절부절못하고, 진땀을 뻘뻘 흘리며 앉아 있는 모습에 조마조마하지만 왠걸요.
똥 때문에 전기가 통하고 온몸이 폭발할 것 같은데 화장실 변기 위에만 쪼그려 앉으면 두배의 똥은 배 속에 딱 들어앉아서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엉덩이가 사과처럼 두 쪽으로 쪼개질 것 같고 배도 아프고, 다리에 쥐가 나도 말입니다.
수업 시간에 괴롭히고 누려고 하면 쏙 숨어버리는 이 못된 똥, 청개구리 똥때문에 두배는 다음 수업 시간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똥 때문에 이렇게 괴로울수가…….
그날도 화장실에게 청개구리 찰거머리 똥과의 사투를 벌이며 끙끙거리는 두배는, 짝꿍인 곽정빈과 조우성이 떠드는 소리를 우연히 듣게돕니다. 
학교 도서관에만 가면 아이들이 똥을 싼다니 믿겨지지 않는 말에 볼일 보려던 것도 잊고 진위를 파악하기에 나서는데……. 



도서관에만 가면 꼭 똥 누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건 학교 도서관에 ‘똥 누는 책’이 있기 때문일 거라는 겁니다.
생전 처음 도서관으로 향한 두배는 책만 잔뜩 쌓인 재미없는 곳으로 여긴 도서관이 마치 슈퍼마켓 같고, 놀이동산 같습니다.
무슨 수사관처럼 ‘똥 누는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한 두배에게 갑자기 밀려오는 희소식! 정말이지 똥이 마렵더란 말이죠. 
도서관 한 구석에 자리한 화장실을 간신히 찾아내 시원하게 볼일을 본 두배는 본격적으로 ‘똥 누는 책’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세계 최초로 똥 싸는 도서관의 비밀을 밝혀 기네스북에 이름이 오를 생각에 두배는 더욱더 열심히 도서관을 드나들고 도서관 비밀캐기는 갈수록 두배의 책속도를 더해가며 세상에서 책 읽기가 두 번째로 싫다던 책으로 독서 왕까지 되기에 이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두배보다 먼저  ‘똥 누는 책’의 비밀이 밝혀지고 맙니다. 지금까지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에 실망한 두배는 도서관에 발길을 뚝 끊어 버립니다.
연체된 도서 반납을 핑계로 다시 찾은 도서관은 새롭게 바낀 도서관 이름이 눈에 들어오는데……. 

"여러분, 밥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양식을 먹는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도서관은 마음을 살찌우는, 책 먹는 도서관이에요. 뭔가를 많이 먹으면 똥을 싸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도서관에서는 책을 먹기 때문에 책 똥을 싸게 되어 있습니다. 맞나요?"   _ 본문  p 89 _

똥 싸는 도서관에서 신나게 책 읽고 책 똥을 누는 곳 똥싸는 도서관!
책 읽기 싫어하는 두배를 통해 책을 좋아하게 되는 과정과 더불어 도서관에 가면 똥이 마렵거나 오줌이 마려운 이유를 과학적인 사실을 근거로 하여 유쾌하고 발랄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똥두배라는 재미있는 별명을 가지게 된 두배의 청개구리 똥과의 사투, 똥 싸는 도서관의 비밀캐기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오늘 똥 싸는 도서관에 가보는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