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 물고기출판사의 타이완작가'탕무니우'의 작품을 만났다. 그림이 세모, 네모, 동그라미같은 도형들과 선들의 만남같은 느낌이다.

작은 마을의 텅빈 공원을 멋지게 만들고싶은 동물들이 모였다.

서로 저마다의 생각을 이야기하던중 굉장히 유명한 조각가가 맞은편산에 이사온것을 알게되고 조각가에게 공원에 멋진 조각상을 하나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기린은 기다란 목을 원했고 코끼리는 길고 커다란 코, 사자는 씩씩한 갈기를 원하는등 서로 앞다퉈 원하는 조각상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조각가 쿠시선생은 흔쾌히 수락하고 조각상만들기에 들어가는데 쿠시선생의 작업스타일이 좀 남다르다. 커다란 쇳덩이 하나만 갖다놓고는 매일 물놀이만하거나 멍하니 누워있었던것. 동물들은 모두 불평 의심만한다.

그러다가 까만천막속에서 사흘을 꼬박 작품을 완성하고 나흘째되던날 완성하고 공원을 떠났다.
어떤 작품이 완성되었을까??
동물들은 작품을 보고는 저마다 자신을 닮지 않았다며 불평을 시작하더니 끝내 작품을 외면해버리기 시작한다.
그러다찾아온 봄!!
이 조각상이 특이하다는 소문을 듣고 동물들이 몰려들기 시작한것이다.

하루는 까마귀한마리가 공원으로 날아들어 기린을 닮기도하고 코끼리의 모습도있으면서 사자, 원숭이의 모습도 보이는 이 조각상의 이름을 물었다.

이 조각상을 뭐라부르면 좋을까??
내 아이에게 물었더니 "고릴라"라고 대답했다.^^;

아마도 이름은 "달라도 괜찮아"일것이다.
이 책의 조각기이름인 쿠시는 현대조각의 선구자 "콩스탕탱 브란쿠시"에서 쿠시를 따온것이라 한다. 이사람은 시대를 앞서간다는 이유로 그 당시 사람들에게 외면받기도했지만 현재는 재평가 받고있는것처럼 예술작품이 꼭 실제와 똑같아야만 좋은것이 아닌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수있고 다를수도 있음을 알려주고있다.
아이가 한때는 자기는 똑같이 그릴수없다며 울음을 터뜨린적도 있었기에 이책은 아이에게 예술에대한 다른 이미지를 심어주기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그래서 아이와 읽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기에도 좋다는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