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이젠 당신을 위해 살아야 할 시간-

무언가 휑하고 춥다는 느낌까지드는 방안에

한 여자가 창밖을 응시하고있는 표지를 보면서 왠지 모를 숙연함이 들었다.
차례를 살펴보니 책의 두께에 비해 목차는 몇안되었지만 하나하나의 목차만으로도 책이 주는 압도감은 꽤 컸다. 내가 막연히 생각하는 나의 노년, 나의 노후 , 죽음 , 그리고 그이후? 마음을 가다듬고 읽기시작했다.

요즘은 100세시대라고 하지않는가.
주변에도 100세를 살고계신 어르신이 꽤 있을정도이니 틀린말은 아닌듯하다. 책에는 노년의 중요한 특성과 노년의 핵심주제들 그리고 작가가 직접 상담을 하면서 남겨온 일지들 혹은 친분이 있었던 주변노인들에 대한 성찰이 함께 실려있다. 내용은 저자의 개인적인 견해뿐 아니라 여러학자들의 학설을 바탕으로 풀이도 덧붙임으로써 무언가 더 신뢰감이 느껴졌다. 책의 핵심주제는 결국 자신의 나이를 받아들이고 내 삶을 진짜 내것으로 만드는것이야 말로 가장필요한것! 이라는 것이다.

노년~노화~노인에 대해 나는 어떤 생각을 깆고있으며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는가?

약해진 체력~ 안경없이 책을 읽지도 못하고 치아는 틀니를 해야하고 머리는 주기적으로 염색을 해줘야 하며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며 많은 알약들을 먹으며 삶을 유지하는 모습들~이 떠오른다.그나마 이는 나을지도 모르겠다 . 자식들에게도 외면당하고 외롭고 쓸쓸하게 혼자 죽어가는 노인들의 소식도 간간히 접하게 된다. 이는 주변의 환경의 영향이 큰데 나도 모르게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어서 나이들어감이ㅡ싫어지는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분명 주변에는 자신의 건강도 유지하면서 자신의 삶을 좀더 멋지고 유익하고 편안하게 성숙하게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도 있을텐데 말이다.
그럼 어떻게 좀더 노년을 성숙하고 편안하게 행복하게 보낼수 있을까?

'내 삶을 진짜 내것으로 만들기'란 우리가 갖고 있는 이 귀중한 삶을 , 단 한번뿐인 인생을, 그 삶의 밝은 면과 그늘진 면을 평가하고 존중하는것을 의미한다. 또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원하는대로 정확히 되지않는다 해도 스스로를 거듭 용서한다는것을 뜻한다p58-59

우선은 나의 나이듦에대한 고정관념을 마주보고, 자신의 나이를 받아들여 내 삶을 진짜 내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것에서 시작할수 있겠다. 분명 나이 들어간다는것은 , 불행만은 아닐것이다. 노년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도 이렇게 많지 않은가?

저자가 선물이라고 표현한 것들중 가장 멋지게 느껴지는것은

귀중한 하루하루의 나날들을 신중하게 살 수 있는것.p61

나는 오늘 하루를 마지막인것처럼 열심히 살았는가?

그러나 이러한 선물들을 제대로 다루려면 우리는 자신의 행동을 되묻고, 무엇이 노년에 약속된 자유를 누리지 못하도록 방해하는지 찾아내야한다. p63

노년이 주는 선물을 잘 받기 위해서 삶을 돌아보며 건강도 살피고 인간관계와 경제적인 것들을 지혜롭게 준비할필요가 있는것이다. 이런 외적인 것들 되에도 늙어도 활기있게 생활하는것~또한 행복한 노후를 위해 필요한것이라하겠다.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고 종교를 가져보거나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는것도 방법이 될수 있겠다. 또한 노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하면 평균 7년반을 연장할수 있다고 하니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생활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수 있다.

노년의성장은 깊이의 증가를 의미한다. 깊이의 증가란 삶이 더 세분화되고 더 정확해진다는것을 뜻한다. 이는 자기 자신을 향한 성장이며 나만의것, 지극히 개인적인 것, 혼동할수없는 것의 지속적인 발전이다p77

저자가 심리 상담치료 교육자여서 그런지 실제 상담했던 사례와 글들이 함께 실려있었고 저명한 인사들의 명언이라든지 작품에서 발췌해온 멋진 글들을 접할수있었던것이 이책을 읽는 또다른 묘미였다.

책은 죽음을 바라보는 혹은 노년기를 바라보는 우리들에게 어떤 막연한 환상이나 막연한 희망을 주는게아닌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맞이하고 준비할수있게 해준다. 우리는 세월을 거스를수는 없지만 이책을통해 다가올 세월들을 조금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준비하고 맞이할수는 있을것이다.

고요하고 편안한 시간에, 자신의 묘비에 무어라고 쓰여야 할지 숙고해보자. 이것은 죽음이 아니라 자기 삶의 정수라고 생각하는 것에 전념해보라는 것이다. p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