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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 인터파크 도서 우수고객 초청 공연

다 읽지는 못하지만 책수집이 취미인(-_-) 관계로 어느덧 인터파크에선 우수고객이 되어버린 나.
택배박스 이름 옆에 '우수회원' 이라는 단어가 가끔은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있지요.

어쨌거나 인터파크 도서에서 주최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 금난새 쌤의 공연에 초청 받았습니다.
사전에 프로그램은 모르고 갔는데 오케스트라 보다는 실내악이라고 불릴만한 소규모의 공연이었어요.
(그래서 유라시안 챔버 오케스트라 라고 쓰여있던 것이었군요 ㅎㅎ 실내관현악단이라고 하네요.)

바이올린 6인, 비올라 3인. 첼로 2인, 콘트라베이스 1인 그리고 금난새 선생님 ㅋ
아, 오보에 협주곡이 하나 있어서 이희정이라는 분께서 협연자로 함께 하셨네요.

공연은 이대 근처의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렸는데 요즘 다니는 학원이 근처라서 늦지 않게 도착했는데
근처에 마땅히 큰 식당이나 패스트푸드점 등이 없어서 저녁식사를 할만한 곳을 찾지 못해서
헤매고 있는 분들이 많았어요. 물론 저를 포함하여 - _ -

마포아트센터 건물 자체에도 딱히 식사를 할만한 공간은 없고 1층에 작은 카페 하나가 있을 뿐이니
가족끼리 저녁 공연에 가게 될 경우에는 식사를 해결하고 오시는 것이 좋겠어요,

언제나 위트 있으시고 '~ 한답니다' 라는 말투가 정겨운 금난새 선생님께서 각 곡에 대한
해석을 덧붙여 주시고 도입부도 살짝살짝 들려주시면서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슬쩍슬쩍 팁도 주셔서 700 여명의 관객들이 정말 어느 한 분도
실수없이 마지막곡까지 매너있게 감상해주셨어요. 중간에 핸드폰 벨소리 하나가 에러이긴 했지만 ㅎ

티켓 수령하러 갔더니 공연 프로그램북과 인터파크 머그컵이 담긴 종이백을 나눠주셨어요.
그러고보니 금난새 선생님 책 출간 기념 공연이기도 했던 모양이에요.

어쩐지 입구에 책도 쌓여있고 포토월도 세워져있는 것이 행사의 또 다른 의미가 있었군요.

2번째 곡인 치마로사 오보에 협주곡 C장조 협연자 이희정님.
머리가 단발이셨는데 사진에는 더 짧은 머리로 나오셨네요 ㅎㅎ

앵콜곡으로 넬라판타지아를 연주해 주셨는데 왠지 모르게 짠한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이 핑~ 날 정도로 멋진 연주였어요. 예전 남자의 자격 합창단 생각이 나서 그랬을까요? -0-a

이번 공연에서 개인적으로는 브리튼 심플 심포니 3악장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네요.
가을이 가까이 오고 있어서 그런걸까요? 구슬픈 선율이 가슴을 때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F장조 K. 138 중 제1곡
W.A.Mozart - Divertimento F-major - KV.138

치마로사 오보에 협주곡 C장조
D. Cimarosa Concerto for Oboe

브리튼 심플 심포니 Op.4
E. B. Britten Simple Symphony Op.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