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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싶지 않은, 소설같은 현실 이야기

이유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공지영 작가에 대해서 그닥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어요.
제대로 그녀의 작품을 읽은 적도 없고 인상도 사나워(?)보이고 말이죠.

하지만 트위터와 팟캐스트 방송 등을 통해서 공지영 작가에 대한 인식이 쓰레기 언론에 의해서
많은 부분 왜곡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시궁창같은 현실에 대해서 벙어리처럼 침묵하는 것보다는
직접 찾아가서 돕고, 자신의 재능으로 그들을 살리려 노력하는 모습이 진정으로 느껴졌습니다.

다소 거칠어(?)보이는 공지영 작가님 말투도 동네 언니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

정치에 전혀 관심없던 시절, TV에서 경찰이 지붕위 노동자들 진압하면서
잔인하게 방패로 찍고 때리는 그런 장면을 보면서 '좀 심한데?' 정도로만 생각했던 사건인데
그 실체가 이제서야 조금씩 보이고 왜 쌍용차 노조원 가족들이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지 알 것 같아요.

볼 때마다 울컥하게 되는 장면, 경찰이 비무장한 사람에게 가하는 무자비한 폭행

책장을 넘길 때마다 화가나고 한순간 울컥해서 지하철안에서 읽어내려가다 급하게 책을 덮었네요.
('2호선 울컥녀'로 찍힐까봐 -_-)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단지 나와 관계없는 파업 노조의 이야기일뿐이라고 넘겨버릴 수 없는 심각하고
무서운 우리 사회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사회 문제에 관심있는 많은 분들이 함께 읽고 관심을 가졌으면 하네요.

'함께 살자' 라는 그들의 구호처럼 당신도 99%에 속한 소시민이라면 앞으로 나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를 그들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의자놀이 이 책은 사실, 대한문 앞에 가서 직접 구매하고 싶었지만 게으름으로 - _ -
그들을 돕는 방법 중 가장 작은 노력인 도서구매로 실천하기로 했어요.

의자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