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릴 라빈의 이번 새 앨범에 대한 홍보용 글에서 이번 앨범의 타이틀에 에

 

이브릴 라빈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쓴 것에 대해서 이런 저런 너무나 많은

 

말을 붙인 것을 본다. 그런데 실제로 데뷔할 때만이 아니라 외국의 가수들의 경우

 

에는 종종 자신의 이름을 타이틀로 한 앨범을 내놓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일명

 

블랙 앨범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메탈리카의 메탈리카 앨범이 바로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앨범들의 공통점은 자신들의 생각에 음악적으로 전환기라고 생

 

각하거나, 아니면 무엇인가 제대로 힘을 주어서 목표를 갖고 그 앨범을 만든 경우

 

가 많이 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이 앨범에 에이브릴 라빈이 자신의 이름을 붙

 

인 것은 이 앨범을 통해서 무엇인가 더욱 더 강조해서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것은 결혼과 이혼의 과정에서 살짝 변화한 자신의 음악을 다시 한

 

번 정리하거나 초기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의도가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여러가지 생각을 갖고 그녀의 앨범을 듣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앨범에 에이

 

브릴 라빈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타이틀로 붙인 것은 충분히 의미를 갖는

 

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여러가지 생각들은 모두 일정 부분 모두 이

 

앨범에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 앨범의 가장 핵심은 바로 에이브릴 라빈이 에

 

이브릴 라빈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앨범이 셀프 타이틀이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이 앨범의 첫 곡의 제목은 Rock N' Roll이다. 사실 이 첫 곡의 제목에서부터 이

 

앨범을 통해서 에이브릴 라빈이 들려주려고 하는 음악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는 점에서 이 앨범은 제대로 직구를 던진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제목처럼 신

 

나는 곡인 이 Rock N' Roll은 최근의 앨범들에서 조금은 순해졌던 에이브릴 라빈

 

이 다시 데뷔 초의 에너지를 그대로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이 첫 곡으로 에이브릴 라빈은 자신의 음악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에 대해

 

서 한 번에 모두 쏟아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첫 곡부터 그렇게 직구를 던진 에이

 

브릴 라빈은 이 앨범에 담긴 13곡 모두에서 모두 데뷔 초의 느낌을 그대로 다시

 

느끼게 한다. 오래된 그녀의 팬들이라면 마치 데뷔 당시의 그녀를 다시 만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거침없이 달려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데뷔 당시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에이브릴 라빈의 모습은 그대로 이 앨범에 담긴 곡들에서 다

 

시 한 번 더 표현이 된다.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은 최근의 에이브릴 라빈의 곡들에

 

비해서 훨씬 더 덜 다듬어진 거친 모습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에이브릴 라빈의

 

경우에는 사실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음악적으로 그렇게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

 

다고 할 수 있다. 그녀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한결같은 음악을 했기 때문이다. 그

 

렇지만 그 한결같음은 바로 조금씩 다듬어지고 세련되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에이브릴 라빈의 음악은 한결같은 음악을

 

다듬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지난 번 앨범인 Goodbye Lullaby가 그

 

세련되게 다듬어진 에이브릴 라빈의 정점이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완성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 부분을 지나면서 에이브릴 라빈은 이번에는

 

조금 더 거친 느낌으로 다시 돌아온 모습을 보여준다. 이 앨범에 그녀가 자신의 이

 

름 에이브릴 라빈을 붙인 것은 그리고 다른 앨범들과 다르게 검은 바탕에 자신의

 

얼굴만이 찍힌 표지를 사용한 것은 그렇게 다시 새로운 목표를 향해서 자신은 달

 

려갈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 앨범은 에이

 

브릴 라빈의 2기를 알리는 시작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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