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은 ’스타더스트’와 ’멸망한 짐승들의 바다’로 유명한 ’호시노 유키노부’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존재하는 또 다른 거대한 세계, 바로 지구

의 과거와 연결된 현재의 이야기이고, 그리고 또한 그 과거의 세계를 대하는 현대인

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인 ’호시노 유키노부’는 이 ’블루홀’외에도 비슷한 주제와 비슷한 이야기 구조

로 ’과거로 여행하는’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꽤나 이러한 스타일의 이야기에 매

력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주제로 독자들에게

들려지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반성을 요구하는 것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블루홀’은 일종의 평행 시간의 이야기다. 과거의 지구, 그것도 지구가 생성되던 시

기에서 공룡이 살았던 시기, 그리고 지구상의 생명들이 멸종하는 시긴들과 지금의

현대가 연결되어있고, ’블루홀’이라고 불리는 실제로 존재하는 그 거대한 바닷속의

동굴을 통해서 그 세계로 갈 수 있다는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그리고 오랜시간

을 살아남아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고대 어류의 이야기까지 끼어넣어 우리에게

’블루홀’은 너무나 새동감있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오게 된다.

  더불어 작가 ’호시노 유키노부’는 이 ’블루홀’로 연결되는 그 수많은 평행 세계가

’종의 멸종’과 긴 시간을 지나 다시 새로운 ’종’이 이 지구상에 출여하는, 바로 멸망

의 시간대의 공간들로 설정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가 어쩌면 그러한 멸망으로

이어지는 시간대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을지도 모른

다. 그리고 그 과거의 시간대를 발견하자마자, 현대의 공해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

과거의 시간을 오염시키는 것에 조금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이들이 모습에서 다

시 한 번 지금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자연과 얼마나 분리되어 있는 사회인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다.

  ’블루홀’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과거의 세계로 떠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너무

나 많은 이들의 손으로 만들어졌던 그 이야기들과 ’블루홀’이 다른 것은 바로 ’블루

홀’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결국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모습’에 대한 ’반성’

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