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도 한류라고 이야기해야 할까? 아니면 태국류와의 결합이라고 이야기할 수   도 있을 것 같다. 더 킥은 그런 영화다. 옹박으로 시작한 태국 액션 영화의 유행이 지   나갈 무렵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한국 자본과 배우에 태국의 감독과 배우가 결합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는 보통이라고 할 수밖에는 없지만 말이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가족 영화의 틀에 액션을 넣었다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아버지와 어   머니로 등장하는 조재현과 예지원은 액션과는 전혀 이어지지 않는 이미지를 갖고 있   는 배우들이라는 것이다. 그런 두 배우가 나름대로 이야기의 중심을 잡고, 아들과 딸   역의 나태주와 태미, 특별 출연으로 보이는 지자 야닌이 액션의 중심을 잡은 영화가   바로 이 더 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는 나름대로 그 기획에서는 균형이 잡힌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결과물은 기획과 바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말이다.   더 킥은 나름대로 시간 보내기용으로 볼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서   큰 영화적 완성도를 기대하는 것은 조금은 지나친 기대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감독   도 명작을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이 영화를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   면 더 킥은 그냥 큰 기대 없이 보통의 킬링 타임용의 액션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보면   충분한 영화다. 물론 조재현과 예지원이라는 연기로 인정받는 배우들에 대한 기대치   에는 이야기가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전체적   으로 상당히 부족한 부분들이 꽤 많이 보이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우리가 옹박에서 보던 액션을 한국 배우들이 연기한다는 정도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그 장점이 될 수 있는 액션 장면들도 실제로 태국의 액션 영화에서 보여   주는 강도에 비해서는 상당히 약하다는 점에서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   다. 하지만 나름대로 합작 영화의 장점을 살려보려 했던 점은 그래도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이 영화 더 킥은 여러 부분에서 기대보다는 부족한   점들이 많이 있지만, 그럼에도 나름대로 그 부족함을 이해하는 정도에서 기대치를 낮   추면 볼 만은 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하   지만 말이다.

더킥, 조재현, 예지원, 태미, 지자야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