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의 기억으로 우연히 찾게 되는 음악들이 있다. 그 음악들을 너무 좋아   했던 기억으로 그 음악들을 찾게 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 때는 제대로 듣지 못했   던 아쉬움이 뒤늦게 찾아와 그 음악을 찾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그 시절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뒤늦게 그 장르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   장르에서 중요한 음반들을 찾아 다시 듣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그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어떤 음악을 찾아 듣고 그 때 이런 음악도 있었는데 라   는 생각으로 다시 그와 연결해서 생각나는 음악을 찾아 듣게 되기도 한다. RUN-   DMC가 그런 음악이었다.   처음 RUN-DMC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때문이었다. 그   영화의 2탄에 깔렸었던 음악들의 OST를 찾아서 듣게 되었는데 그 때 가장 좋아했   던 곡은 바비 브라운의 노래였지만 의외로 상당히 흥미롭게 마음에 꽂혔던 곡이   바로 RUN-DMC의 노래였다. 지금은 제목도 생각나지 않고 그 노래도 뚜렷하게   생각나지 않지만 그 노래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었기에 그 때 당시에도 이 RUN-D   MC를 찾아봤었지만 지금에 비하면 너무나 척박한 환경이었기에 결국은 다른 노   래들을 찾아서 들어볼 수 가 없었었다. 그렇게 RUN-DMC는 의외로 마음에 꽂혔던   노래였지만 결국은 아쉽게 인연이 닿지는 않았던 그룹으로 내 기억에 남았다. 그리   고 아마도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그 그룹 자체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아마도 기억   에서도 완전히 사라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럴 무렵에 다시 이 RUN-DMC를 찾아보   게 된 것은 바로 바비 브라운 때문이었다. 바비 브라운의 노래들을 듣다가 당시에   좋아했던 고스트버스터즈의 수록곡을 듣게 되었고 나는 이 그룹 RUN-DMC를 검색   하고 있었고 그리고 어느새 그들의 음악을 듣게 되었었다. 마치 긴 시간을 지나 인연   이 아닌 줄 알았던 친구를 다시 만난 기분으로 말이다.   이 앨범은 RUN-DMC의 히트곡들을 만날 수 있는 베스트 앨범이다. 그것도 29곡을   꽉꽉 채운 이 앨범은 어쩌면 RUN-DMC의 모든 핵심을 가득 채운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들의 음악에 관심을 갖고 이들의 이름을 들었을 때가 벌   써 십여년 전이었다면 이들의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나이는 벌써 서른에 가깝다   는 해설을 읽었을 때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이들의 음악은 여전히 힙합이라   는 음악의 최신 유행을 적절하게 담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면 지금의 힙합이   그들의 음악을 나누고 다시 정리해서 재해석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힙합이라는 음악에서 들려줄 수 있는 가장 정석의 음악들을 RUN-DMC는 들   려준다. 그리고 이 베스트 앨범은 그러한 RUN-DMC의 모험과 결과물을 하나로 모   아서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 앨범은 바로 힙합의 시작의 힘을 이 앨범   에서 느끼게 하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런-디엠씨, RUN-DMC, 런디엠씨, 힙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