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R. R 톨킨을 가장 유명하게 만든 것은 그의 대표작이며 판타지 소설의 고

 

전이자 틀을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반지의 제왕이다. 하지만 다른

 

모든 것들처럼 반지의 제왕도 그 이야기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존재한다. 바로

 

호빗이다. 물론 이 호빗과 반지의 제왕이 이어지기 위해서 작가인 톨킨은 훗날

 

에 이 작품 호빗을 다시 새로 쓰고 고치는 일을 해야 했고, 그러고도 부족한 부

 

분들을 채우기 위해서 실마릴리온 등등에서 이 두 사건이 연결이 되는 다른 일

 

들을 소개해야 했다. 하지만 절대반지라는 이 두 작품을 연결해주는 가장 중요

 

한 요소를 생각한다면 호빗은 그 절대반지가 다시 세상으로 나오는 이야기이며

 

또한 이후에 반지의 제왕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이야기되는 일들이 지나가는 말

 

처럼 등장인물들 특히나 간달프의 입을 통해서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

 

쩌면 호빗은 작은 일들이 모이고 모여 역사가 되는 우리들의 모습과 같은 역할

 

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톨킨이 쓴 가장 유명한 두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호빗과 반지의 제왕은 사실

 

중간계라는 세계를 만들어내고 그 세계의 탄생에서부터 역사까지 모두를 구상해

 

낸 톨킨이 우리가 역사소설을 만나는 것처럼 그 중간계에서 벌어진 사건들 중의

 

두 가지를 뽑아서 소설로 더 자세하게 풀어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호빗에서 만

 

날 수 있는 난쟁이와 빌보의 모험은 이후의 중간계 역사에서는 중요한 사건으로

 

부각이 되지만 사실 그들의 모험이 일어난 그 시기의 중간계의 입장에서는 그다

 

지 중요한 사건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와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반지의 제왕에

 

서 만나게 되는 전쟁들도 그 시기 사우론을 상대로 벌어진 많은 전쟁들 중에서

 

중요하기는 하지만 일부의 전쟁들일 뿐이다. 그 작품 속에서 이미 톨킨은 중간계

 

전역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말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중간계라는 세계

 

전제를 머리에 두고 이 호빗을 읽는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역사 속에서 한

 

부분에 집중한 역사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거창한 부분을 제외하고 이 호빗의 가장 큰 재미는 철저하게 모험담에 집중한 모

 

험 소설이라는 것이다. 집을 떠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그러한 행동

 

이 옳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호빗의 세계를 생각하면, 그 모든 자신의 상식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선택한 빌보의 모험에서 우리는 시도해야 변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러한 부분들이 바로 전통적인 모험 소설들과 호

 

빗이 공유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더불어 이 호빗의 가장 특별한 부분은 어떤 판타

 

지 소설과 모험 소설에서도 결코 주인공이 되지 못했던 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소

 

설이라는 것이다. 난쟁이나 소인족이 주인공이 되는 소설은 사실 찾기가 힘들다는

 

점에서 이 소설 호빗은 소외받는 이들이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응원하는 소설일

 

지도 모른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단순해 보이는 모험담에 담아낸 호빗은 그래서

 

지금도 즐겁게 사람들이 찾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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