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소개되는 많은 외국 작가의 책들과 우리나라 작가의 책을 비교했을

때, 외국 작가의 책들이 우리나라 작가의 책들에 비해서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

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소개되는 책들의 경우에는 기본적

으로 외국에서 이미 성공한 작품들이기에 그러한 과정 없이 우리에게 처음으로 소

개되는 우리나라 작가의 책들에 비해서 이미 평가를 거쳤기에 더욱 우수하다는 평

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수백명의 연습생을 갖고 있는 연예기획사에서 데

뷔하는 아주 극소수의 그룹들이 더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과도 같다. 그런점에서

우리에게 소개되는 외국 가수들의 노래와 음반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우리에게 소개가 되는 음악은 분명 일정한 수준의 성공을 거친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 가수들의 노래가 우리에게 소개된 지도 많은 시간이 지났다. 그렇지만 음반

판매량으로 평가받는 대중 가요라는 세계에서 생각해 보면 일본 가수들의 경우에

그렇게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에게 소개되는 일본

가수들의 앨범은 다른 나라 가수들에 비해서 너무나 불규칙하게 소개되거나, 한 번

소개된 다음에 다시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일본 가수들의 경우

에는 베스트 앨범 형식으로 소개되고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 점

에서 그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앨범이 소개되는 팀들은 그래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

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B'z'의 베스트 앨범은 흥미롭다. 일단 긴 시간을 활동한 그룹이기에

우리에게 이 베스트 앨범을 통해서 그들의 음악에 대한 입문서의 역할을 할 수 있

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이전부터의 팬들에게는 그들의 그동안의 활동을 제대로

정리해서 만날 수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일본의 많은 성공적인 그룹들 중에서도 멜로디가 살아있는 일본의 음악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그들의 음악에 대한 입문서의 역할을 하는 이 앨범을 통해서 그들의

매력을 만나고 이제 다시 그들의 이후의 음악을 좀 더 즐길 수 있다면 그것은 좋은

일일 것이다.

  외국의 책들이 한 번의 검증을 지나 우리에게 소개되는 것처럼, 'B'z'의 베스트 앨

범도 또한 그러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신나는, 그리고 멜로디가 살아

있는 'B'z'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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