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고민을 한다.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에 관해서, 과연 자신이 지금 존재하는 것이며, 살아있다는

 

것인지에 관해서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한 고민들은 너무나도 오래전, 인류의

 

시작때부터 있어온 고민이었고, 그러한 고민들이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존재한다. 어쩌면 그러한 '철학'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였지만 우리의 모든 고민

 

은 자신에 관한 작은 고민과 생각에서 시작된 것일 것이다.

 

그리고 공각기동대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그러한 '존재한다는 것'에 관한

 

고민을 바닥에 깔려 있었다. 그것은 공각기동대가 배경으로하는 세계가 사람의 뇌

 

를 '전뇌'라고 부르는 기계로 교체되고, 더나아가 사람의 몸까지도 '의체'라 부르

 

는 어쩌면 사람과 기계의 경계가 불분명한 세계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래서 공각기동대의 주인공인 모토코는 언제나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이면

 

서도 자신의 존재에 관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러한 고민의 이

 

유가 이 두번째 TV시리즈에서 보여지는데, 그것은 어린시절 사고로 거의 프로토 타

 

입에 가까운 상황에서 '전뇌'와 '의체'로 교환된 어린시절에서 이어져 온 고민이었

 

던 것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더불어 TV 시리즈와 극장판은 사실상의 평행세계를

 

기본으로해서 인형사를 만나 네트로 들어간 모토코가 극장판의 이야기였다면, TV

 

시리즈의 모토코는 인형사를 만나지 않은 상태에서 첫번째 TV 시리즈에서는 '웃는

 

남자'와 만나 실존에 대해서 고민했다면, 이번 두번째 TV 시리즈에서 쿠제를 만난

 

모토코의 자신의 실존에 대한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두번째 TV 시리즈

 

는 조금더 극장판과 연결점을 볼 수 있다. 그것은 네트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극

 

장판에서의 대사처럼 비슷한 문제의 해결책을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연결점을 보여

 

준다. 물론 결론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말이다.

 

그것은 어쩌면 공각기동대에서 보여지는 실존에 대한 고민의 극한에 이르렀을때 얻

 

을 수 있는 결론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한다.

 

어쩌면 우리는 자신의 살아있음을 계속 확인하는 것으로 살아가는 힘을 얻는 것일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이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이르겠되면 살아갈 힘을 잃어버

 

릴 정도로 고민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한 실존에 대한 고민을 화려하게 펼쳐지는

 

액션 속에서 던져주는 공각기동대는 그래서 더욱더 멋진 애니메이션으로 남겨질 것

 

이다. 다시 한번쯤 꺼내서 보게되는...

 

공각기동대, SAC, 2ndGIG, 인간의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