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음반은 두가지 생각을 갖게 한다.

  아무래도 정규 음반을 만들면서 들이는 노력에 비해서 베스트 음반이라는 것은

조금은 노력은 덜들이면서 베스트라는 이름을 붙여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들이려

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베스트 음반들은 만들어

지고 많은 이들에게 들려지는 것은 과거의 음반들을 정리해서 그들이 만들어낸 가

장 좋은 음악들을 모아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런 점에서 켈틱 우먼의 이 앨범 'Greatest Journey'는 그 제목처럼 그녀들이 여행

을 잠시 멈추고 우리가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되돌려서 추억하면서 다음 여행을 준

비하는 것처럼 과거에 그녀들이 발표했던 좋은 노래들을 모아서 정리할 수 있는 기

회를 준다. 더불어 그 제목처럼 너무나도 위대한 여행의 기록들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더해준다.

  모두 18곡이 수록이 이 위대한 여행의 기록들은 과거에 그녀들이 발표했던 앨범

자체가 베스트 앨범이었던 두장의 정규 앨범과 한 장의 크리스마스 케롤 앨범에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그리고 그녀들이 표현하는 글자 그대로 '켈틱한' 느

낌의 곡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더불어 두곡의 신곡까지 들어 있기에 그녀들의 지

난 여정을 함께했던 팬들에게는 과거의 여행을 함께 추억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그녀들의 여정을 미처 함께하지 못했던 새로운 팬들에게는 이 앨범을 통해서 그녀

들이 들려주는 음악을 조금 더 이해하고 최근에 나왔던 그녀들의 새로운 음반으로

확실하게 그녀들의 음악의 팬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음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이다.

  물론 베스트 앨범들이 나올 때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것은 베스트 앨범이 다른 정규 앨범에 비해서 들이는 노력이 상대적으로 적다

는 느낌에서이기도 하지만 또한 거기에 더해지는 좋아하는 가수들의 마지막이나 상

대적으로 하향세를 보이는 시기에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베스트

앨범을 만나게 되면 어쩌면 곧 그들을 다시 보지 못할 가능성을 생각하게 되는 것

이 일반적인 팬들의 마음이기도 하다. 물론 요즘에 나오는 베스트 앨범들은 그러한

하향세와는 전혀 상관없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이 '켈틱 우

먼'의 '위대한 여행'의 기록들은 새로운 그녀들의 여행을 알리는 멋진 나팔소리라

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