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내일이면 20일

그렇게 10월도 마지막 1/3만을 남겨둔다

언제나 시작하는 한달의 첫날에는

무엇을 하겠다 생각하지만

끝나는 한달의 마지막 날에는

무엇을 했나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아팠던 날이 아프지 않았던 날보다 많았던 10월

해야 했던 일이 무척이나 많았음에도

다른 달보다 훨씬 하지 못했던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어쩌면 아팠던 것은 해야할 일에서 눈을 돌리려던

마음이 만들어낸 병들이 아니었을까?

하루에 하루를 더하고 다시 하루를 더하면서

우리의 시간은 내일로 향해 달려가는데

우리는 결국 그자리에서 결코 내일에 닿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