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처음 데뷔했을 무렵에 어느 음악 칼럼을 쓰는 이가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걸그룹인 소녀시대의 컨셉트를 확실하게 벤치마킹한 새로운 걸그룹'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지금 여자친구가 보여주는 모습은 그동안 많은 이들이 시도했던 소녀시대의 벤치마킹에 가장 성공한 팀이라는 것이다. 여자친구는 그 이름에서도 살짝 소녀시대의 느낌이 난다. 그리고 그 음악에서도 마찬가지로 소녀시대의 느낌이 난다. 하지만 그 느낌이 완전히 연결이 되지는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바로 이 미니 3집인 'Snowflake'에서 여자친구는 확실하게 소녀시대의 장점을 가져오면서 자신들만의 것을 만들어낸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음악에서 더욱 더 그러한 느낌을 강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미니 3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미니 3집 'Snowflake'는 여자친구를 비슷한 시기에 데뷔를 한 다른 걸그룹들 중에서 가장 빠르게 자리를 잡은 팀으로 만들어주었다. 무엇보다도 타이틀 곡인 '시간을 달려서'는 상당히 인상적인 퍼포먼스와 상당히 마이너한 멜로디의 댄스곡이라는 묘한 매력을 보여주면서 확실하게 여자친구에게 성공을 가져다 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시간을 달려서'가 여자친구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소녀시대를 벤치마킹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곡을 들으면 바로 소녀시대의 데뷔 초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어쩌면 많은 이들은 이 곡에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애니메이션 주제가처럼 귀에 잘 들리면서도 인상적인 멜로디를 가진 이 두 곡은 어쩌면 사람들이 걸그룹에게서 바라는 음악의 가장 기본을 잘 보여주는 곡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조금은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여자친구에게 '시간은 달려서'는 성공을 가져다 주었다. 물론 그 가장 기본에는 그녀들이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활동을 한 것이 자리를 하고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걸그룹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사람들에게 쉽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제대로 취향을 저격하는 곡이라는 것을 여자친구는 바로 이 미니 3집을 통해서 잘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극히 걸그룹스러운 이 곡이 보여준 성공은 이런 저런 시도들을 만날 수 있는 현재의 아이돌 시장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 함께 담긴 '내 이름을 불러줘', '사랑별', '그런 날엔' 등을 통해서 철저하게 걸그룹다운 소녀감성을 잘 보여준 여자친구의 이 미니 3집은 어설픈 시도보다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기본을 잘 찾은 여자친구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