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잊고는 한다.   내가 사람을 싫어한다는 것을 가끔 잊고는 한다.   그것을 잊을 정도라면 진짜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 말할지도 모른다. 가끔   은 그냥 그렇게 말하는 것 뿐이라 스스로 생각핫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다시 내가 사   람을 싫어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 기대하고 실망할 때 그것을 깨   닫는다. 틀린 생각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역시 실망했을 때의 상처를 줄이   는 방법은 나는 사람을 싫어한다 스스로 믿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오늘의하늘, 오늘하늘, 20130825, 2013년8월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