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가끔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끄고는 최대한 오래 버티고는 한다.

 

뜨거운 공기를 제대로 느끼면 이렇게 조금만 있으면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버티고 있다보면 어느새 열어놓은 창문을 넘어서 불

 

어오는 바람이 너무아 시원하게 느껴진다. 세상의 어떤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바

 

람을 느낀다. 우리는 여름을 더 시원하게, 겨울을 더 따뜻하게 보내려고 만든 것

 

들 때문에 자연이 주는 선물을 잃어버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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