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에 홀린다는 말을 한다.

 

자신이 할 것 같지 않은 일을 했을 때 우리는 그런 말을 한다.

 

늦잠을 잤다.

 

늦잠을 자는 것이 뭐가 특별하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알람을 맞추면 그 시간에

 

무조건 일어나는 나에게 늦잠은 귀신에 홀린 것 같은 일이다.

 

늦잠 귀신이라고 해야 할까?

 

나도 모르게 일어나 알람을 끄고 다시 잠이 들었었다.

 

겨우 5분 더 잠을 잤던 것이지만, 그동안 없었던 일은 스스로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 문득 무엇인가 몸이 신호를 보내는 것일지도 모른단 생각을 한다.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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