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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물들 혹은 스릴러물들 중에는 사람들을 가두어 두거나 혹은 심리적으로 궁지에 몰아 자신들이 과거에 했던 일들을 다시 떠올리고 단죄받게 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그것은 일종의 사적인 징벌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또한 그만큼 죄를 감추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며, 또 다른 의미에서 범죄라고까지 하지는 않아도 사람들은 누구나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 하나씩을 안고 살아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 비밀이 누군가에게 알려졌을 때, 그 비밀을 알고 있는 자가 비밀을 폭로하겠다며 자신의 죄를 생각해보라 강요하는 그 이야기들이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것은 남들이 보기에는 보잘 것 없는 것이라고 해도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 속에 비밀 하나를 안고 살아가기 때문이고 그 이야기들이 그런 마음을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는 추리물이나 스릴러물에서 그런 이야기들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