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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서양을 차별하거나 하는 그런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좋은 책들은 시대와 지역, 그리고 공간을 넘는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동양과 서양이라고 나누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알고 듣고 배우는 것들은 모두 너무 서양에 치중되어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것들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점에서 동양의 고전들, 그리고 동양의 신화와 전설들을 만나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고 또한 즐거운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를 읽은 이들은 많지만 마하바라타를 읽은 사람은 너무나 적다. 그리고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는 오랫동안 공부하고 연구한 학자들이 제대로 된 번역서를 내놓고 있지만 마하바라타는 그렇지 못하다. 이제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도 찾아 읽을 필요가 있는 동양의 고전을 만나보자. 그리고 어쩌면 그 이야기들에서 흥미를 느낀 누군가는 이 마하바라타도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처러 제대로 된 번역서를 내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