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초조함을 느낀다.   새해가 시작하고 금방 지나간 열흘이라는 시간에 초조함을 느낀다.   앞으로 올 열흘도 그리고 그 다음의 열흘도 지나간 열흘과 다를 것   같지 않아 초조함을 느낀다. 언제나 남들은 나보다 훨씬 앞서서 나   아가고 있고 나는 언제나 뒤쳐진다 생각한다. 그것이 실제이든 아   니면 단지 생각일 뿐이든 그 생각은 언제나 내 마음을 누르는 초조   함의 바위가 되어 그 자리에 멈추게 한다. 단지 천천히 한걸음이라   도 가려면 결국 그 초조함의 바위를 들어내야 한다. 초조함에 아무   것도 못하는 것보다 옮기지 못해도 들어보려 노력해야 할 시간이다.   겨우 열흘 지났을 뿐이다.

오늘의하늘, 오늘하늘, 20130111, 2013년1월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