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깼다

 

한낮을 지난 시간에

 

갑자기 몰려온 피곤에

 

죽은듯이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깨어났을 때

 

우리집은 아무도 없다

 

모두들 더위를 피해

 

어디로 산책이라도 갔는지

 

아무도 없다

 

아주 어릴 때나 만났던

 

그런 여름날 저녁이 생각이 났다

 

대충 집에 있는 것을 챙겨 먹고는

 

문득 웃었다

 

어린 시절이나 지금이나

 

나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구나

 

문득 웃었다

 

우리는 많은 것을 바라며 살아간다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은

 

행복하다 느끼기 위해서가 아닐까?

 

행복은 어쩌면 아주 작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바라

 

우리가 진짜 되고 싶었던 행복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름저녁, 저녁, 행복, 작은것,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