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동안 우리나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라고 할 정도로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등장했고,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만들어져 가장 앞서 달렸던 프로그램

 

이 바로 슈퍼스타 K다. 그리고 그 슈퍼스타 K를 통해서 등장한 인상적인 가수들 중의

 

한 명인 장재인은 그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음반을 발매한 여러 가수들 중에서

 

도 가장 많이 자신의 음악을 음반으로 발표한 가수들 중의 한 명이 아닐까 한다. 그리

 

고 그동안의 음반들을 통해서 장재인은 자신의 음악과 대중이 원하는 음악을 맞춰가는

 

과정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장재인의 이 음반 여름밤은 상당히 흥미롭다. 그것은 아이

 

돌 음악과 장재인이 하고 싶어한 음악의 중간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찾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리고 이 장재인의 음반은 여름밤이라는 그 제목처럼

 

그 뜨거운 여름을 편안하고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산들바람과 같은 노래들을 담고 우리

 

를 찾아왔다.

 

  장재인의 이미지는 앉아서 기타를 치는 머리 긴 소녀의 이미지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그런 이미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쳐서 음반을 발표하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장재인의 노래는 그대로 흔하디 흔한 아이돌의 음악과 닮아있었고, 그녀의 무대

 

도 아이돌들의 무대를 살짝 흉내낸 정도에 불과했다. 그래서 이 장재인의 새로운 앨범은

 

그러한 아이돌을 흉내낸 음악에 실망한 사람들, 장재인이 처음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

 

서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던 그 모습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었

 

다. 그리고 그 모습은 분명 사람들이 기대했던 노래였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며, 또한 장재인도 하고 싶었던 음악은 이런 음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

 

렇게 장재인이라는 가수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노래들로 이 음반은 여름밤을 잘 보

 

여주는 편안하고 행복한 느낌을 주는 곡들이 가득 담겨있다. 여름밤에 한 걸음씩 산책도

 

하고, 여름을 시원하게 해주는 비오는 날도 기다리면서 그렇게 여름을 보내고 여름의 마

 

지막에 안녕을 고할 수 있는 그런 행복한 여름 이야기를 장재인은 기타와 긴 머리 소녀

 

의 감성으로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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