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요즘 무엇을 하는지 묻지 않으려 한다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나에게 묻지 않기를 바란다

 

세상을 살아가는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자신은 이것을 하고 있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생이란 시간을 걸어가는

 

그 길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문득 문득 단지 무엇을 하고 있을 뿐

 

진짜 자신은 어딘가로 사라진 것 같이 느껴진다

 

살아가면서 어른이 되면서 우리는

 

진짜 자신이 바라던 모습을 포기하면서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도 비겁한 변명

 

어른이니까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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