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다   문을 열고 나와   햇살과 바람을 만나는 순간   아무런 생각도 필요 없이   말하게 된다   오월이다   오월답지 않았던 시간이 지나고   오월의 끝자락에서   오월의 날씨를 만난다   그것은 어쩌면   오월이 슬픈 달이라서일지도 모른다   우리네 오월은 슬픈 달이라   그 밝은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더욱 슬프다   그래서 우리의 지금 만나는 오월이   이제는 지나간 망령이 다시 살아나   우리를 지나간 그 시간으로 끌어가기에   우리의 오월은 더욱 슬프기만하다   햇살 좋은 오월을 다시 기쁘게 만날 수 있기를   자신의 몫을 그 한 만큼   모두 돌려받는 오월이 되기를 바란다   그런 오월을 만나고 싶다

오늘의하늘, 오늘하늘, 20120521, 2012년5월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