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가 화제가 되는 세상이다   악마 에쿠스라고 불리게 된   그 차의 주인이 한 행동이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고   경찰이 수사까지 하겠다 말한다   분명 세상은 좋은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또한 세상은 나빠지고 있다   동물에게 가해지는 학대에 분노한다   그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 어느새 우리는 사람의 값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그 자체로 학대받는 원래 그런 것이라 말하며   그냥 인정해 버린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생명에 대한 예의를 잃어버린 것은   사람에 대한 정당한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이들은   남을 사랑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 말처럼 사람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에 사는 이들이   생명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의 가치가 떨어진 세상이   결국 생명에 대한 모든 폭력으로 나타난다   하늘은 오늘도 말이 없고   우리는 변명할 말이 없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가치를 깎아 내린다

오늘의하늘, 오늘하늘, 20120424, 2012년4월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