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홀로 덩그러니 떠있다   참 외로워 보인다    세상은 그런 거야   라고 잘난 척 말하는   그들의 세상처럼   파란 하늘이란 세상에   흰구름 하나   덩그러니 던져진 모습이   마음 아프다   그들의 잘난 말처럼   세상에 던져진   나를 보는 것 같아   더 마음 아프다   하지만 작은 프레임 속에   홀로 있는 저 구름의 옆에는   그렇게 파란 하늘에 던져진   다른 많은 흰구름이 있다   앞만 보고 달려라 말하는   그 잘난 척 이야기하는   말만을 들으면서 살아가면   언제나 외롭지만   조금만 용기를 내어   옆을 보면   나처럼 두려워하며 달려가는   친구가 있다   그리고 내가 용기내어   그를 불러   나와 눈이 마주치면   우리가 된다   그들이 말하는   혼자 사는 세상은   서로의 어깨 빌려주고   손 잡아주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된다   잘난 그들의 세상이 아니라   우리의 세상이 된다

오늘의하늘, 오늘하늘, 20120417, 2012년4월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