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파란 하늘을 좋다 말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파란 하늘은 단조롭다   그래서 나는 구름도 있고   바람도 불고   때로는 무엇인가 하늘을 날아가는   그런 하늘을 더 좋아한다   우리는 파란 하늘을 좋다 말하면서도   세상은 그렇게 맑은 세상을 원하지 않는다   그런 세상을 살기 힘든 세상이라 말하며   맑은 물에서는 물고기가 살 수 없다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우리는   많은 잘못들에 면죄부를 준다   슬픈 일이다   하지만 맑은 물을 일부러 더럽히면서   물고기가 살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적당히 맑은 물이 더 좋은 세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세상이 상식을 벗어나는 잘못도   모두 용서하고 받아들이고   더불어 그 잘못들이 승리하는 세상은 아니다   큰 잘못을 남의 작은 실수로 덮는 이들이 있다   그 잘못된 세상을 바꾸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오늘의하늘, 오늘하늘, 20120408, 2012년4월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