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뮈소는 상당히 이런 저런 평가를 내리는 것이 어렵다. 그의 작품들은 일단은 기

 

본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유지하기는 한다. 그리고 재미라는 부분에서 어떤 작품이든

 

책의 일정한 분량을 지나면 빠르게 진행이 되면서 책에 빠져들게 만들어 준다. 그런 점

 

에서 분명 기욤 뮈소의 책은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하지만 그러한 재미를 제외하

 

고는 그의 작품들은 고른 평가를 내리기가 힘들다. 조금은 읽는 이의 취향에 따라서 평

 

가가 갈릴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일단 통속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철

 

저하게 지키는 기욤 뮈소라는 작가가 자신의 그러한 성향을 결코 감추려하지 않고, 더

 

불어 기욤 뮈소라는 작가는 그러한 통속적인 부분을 기대하고 자신의 작품을 찾는 팬

 

들에게는 충분히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썼다. 하지만 그 통속적인 부분을 얼마나

 

잘 포장하는가 하는 부분에서 조금은 작품들 간의 수준에서 차이가 난다. 그래서 기욤

 

뮈소의 책은 초반에서 중반까지, 작품이 힘을 받아 끝까지 달려가는 그 직전까지는 팬

 

들마다 조금은 그 작품의 질에서 실망할지도 모른다.

 

  그런 기욤 뮈소의 작품들 중에서도 종이 여자는 분명 잘 만들어진 작품의 영역에 들어

 

간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기욤 뮈

 

소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독자들을 끌어당

 

기는 작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어느날 갑자기 자신이 쓴 책의 주인공이 자신의 앞

 

에 튀어나오는 것은 분명 너무나 환상적인 설정이고, 그리고 그 주인공과의 그 특별한

 

모험은 상당히 흥미롭게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긴다. 종이 여자로 표현이 되는

 

이 작품의 여주인공 빌리는 그 등장에서부터 책의 남자 주인공인 톰을 이해시키면서 또

 

한 독자들도 이해시켜야 한다. 바로 그 부분에서 이 작품은 환상과 현실을 오고가는 특

 

별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후로 마지막까지 독자들은 기욤 뮈소가 만들어낸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 존재하는 그 특별한 이야기를 마음껏 즐기게 된다.

 

  이 작품 종이 여자는 또한 기욤 뮈소의 다른 작품들처럼 그의 다른 작품들과 연결이 된

 

다. 다른 작품에서 너무나 어린 소녀였던 아이는 어느새 대학생이 되어 어느 순간 이 작

 

품의 두 주인공과 연결이 된다. 그리고 또한 이 작품은 그의 다음 작품의 밑밥을 까는 부

 

분도 갖고 있으며, 더불어 아마도 기욤 뮈소의 다음 작품인 천사의 부름의 주인공의 과거

 

와 이 작품의 주인공인 톰의 과거가 연결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더불어 이 작

 

품의 주인공 톰의 베스트셀러인 천사 3부작을 생각하면 기욤 뮈소의 가장 최신작의 제

 

목이 천사의 부름인 것은 기욤 뮈소의 책이 주는 색다른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이 작품 종이 여자는 기욤 뮈소의 책들이 갖고 있는 모든 즐거움을 하나로 합쳐낸

 

특별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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