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와 하늘을 보기 전까지는   오늘의 날씨를 알 수 없다   일기예보가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기에   날씨는 결국 직접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언제나 변함없는 준비를 한다   밥을 먹고 세수를 한다   내 방의 창을 열지 않아   바깥의 모습은 들려오는 소리만으로 짐작한다   왜 그랬을까?   비가 온다 생각했다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에서 비를 느끼고   조금 어두운 내 방에서 비를 느낀다   우산을 챙겨야 하나 고민한다   집을 나서며 생각한다   먼저 하늘을 보자   비를 보면 우산을 챙기자 생각한다   세상과 나를 나눈 현관문을 연다   하늘은 파랗고   햇살은 눈이 부시다   눈물이 난다

오늘의하늘, 오늘하늘, 20120329, 2012년3월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