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노블에서 악마와 싸우는 슈퍼 히어로의 이야기는 그렇게 특별한 것은 아니

 

다. 물론 그래픽 노블이 들려주는 이야기의 주류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상

 

당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래픽 노블의 경우에는 글을 쓰는 이와

 

그림을 그리는 이가 나누어져서 협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더욱 색다른 이야기

 

를 풀어내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콘스탄틴은 바로 그

 

러한 악마와 싸우는 슈퍼 히어로의 이야기를 보여준 그래픽 노블을 영화로 옮긴 것

 

이다. 조금은 콘스탄틴의 이야기가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우리에게 슈

 

퍼맨과 배트맨으로 대표되는 DC 코믹스의 이미지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콘스탄틴이라는 캐릭터는 재미있게도 그가 주인공인 그래픽 노블은 소개

 

되지 않았지만 샌드맨의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이 영화의

 

콘스탄틴과는 상당히 차이가 나는 모습이지만 말이다.

 

  콘스탄틴이 흥미로운 것은 그 이야기가 아니다. 콘스탄틴은 사실 그렇게 특별한 이

 

야기를 들려주지는 않는다. 악마와 싸우는 이야기의 익숙한 구성을 콘스탄틴은 충실

 

하게 따라간다. 심지어는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까

 

지도 그러한 익숙한 구성과 익숙한 마무리를 철저하게 따라간다. 이 콘스탄틴이 특

 

별하고 흥미로운 것은 바로 악마와 싸우는 슈퍼 히어로 콘스탄틴의 딜레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콘스탄틴이라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약간 불량한 모습은 물론 이제

 

는 너무나 많이 찾아오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지만, 콘스탄틴이 가장 특별한 것은 바

 

로 악마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서 일종의 타락을 경험하는 콘스탄틴이라는

 

캐릭터의 딜레마가 바로 콘스탄틴의 특별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더불어 이승과

 

저승, 그리고 인간과 악마, 천사와 신의 관계가 상당히 흥미롭게 하지만 또한 그동안

 

의 익숙한 캐릭터들과는 살짝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폐암으로 죽

 

어가는 콘스탄틴은 하지만 죽으면 지옥으로 끌러간다는 딜레마는 더욱 콘스탄틴을 색

 

다른 캐릭터로 만들어낸다. 무엇보다도 자살이란 것에 접근하는 모습은 또한 너무나

 

잘 알려진 것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콘스탄틴이란 캐릭터에게 더해지면서 천국에

 

가고 싶어서 한 일이 지옥으로 이어지고, 자살을 선택하면 다시 지옥으로 가야 하는

 

특별한 캐릭터 콘스탄틴으로 이 영화를 색다른 슈퍼 히어로 영화로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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