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라 말한다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또한 그 믿어주는 사람에게

 

믿음을 갖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하지만 다른 모든 일들처럼

 

그 말은 얼마나 모순된 것인지 모른다

 

우리는 믿어야 한다고 하지만

 

결코 서로를 믿지 못하는 세상을 살아간다

 

믿음이란 말로 만들어내는 그 세상이

 

분명 더 좋은 곳이고 올바른 곳임을

 

모두 알고 있지만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고 만들어내는 세상은

 

결코 믿음을 믿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불행한 일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

 

국어와 영어와 수학이 아닌

 

올바른 세상에 대한 모든 말들이

 

거짓말이 되는 세상을 살고 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더 불행한 것은

 

그것이 현실이라고 인정해 버리는

 

우리의 모습이다

현실이라말하지말자, 현실, 인정, 불행,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