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사는 건 참 힘든 일이다. 언제나 고민과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하나가

 

찾아와 우리를 결코 끝나지 않는 고민의 늪에서 허우적되게 만든다. 하지만 그래

 

서 세상은 살만하다 말하기도 한다. 세상을 산단느 것은 고민을 하나씩 안고 세상

 

을 알아가면서 진한 커피의 씁쓸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것이라 말한다. 그래

 

서 지금도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에 세상은 힘겹기만 하다. 그리고 그렇게 힘겨울

 

때면 세상을 알아가는 아이들,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위로가 된다. 내게는 이제

 

힘겹기만한 세상이, 저 아이들의 나이 때에는 신기하고 놀라웠고 또한 즐거웠던

 

것이 새삼 생각이나 힘겨운 지금의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위로가 된다. 그리고 '요

 

츠바랑'은 그런 새롭게 세상을 알아가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즐거운 아이 '요츠바'

 

의 이야기로 우리를 위로해 준다.

 

  '요츠바랑'에는 엄청난 사건은 없다. 지극히 소소한 일상의 작은 사건들만이 나온

 

다. 하지만 그 모든 평범한 일상이 '요츠바'에게는 모두 새롭고 신기하고 신나는 일

 

이 된다. 그리고 주변의 배려로 '요츠바'는 그 신기하고 신나는 매일을 세상을 배우

 

면서 자라고 그 '요츠바'의 이야기를 만나는 우리는 다시 세상에 지친 마음을 '요츠

 

바'에게 위로 받게 된다.  지금은 오래전의 기억도 나지 않는 시간의 모습이지만, 자

 

신에게도 '요츠바'와 같이 세상이 힘겹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신기하고 즐거웠던 것을

 

기억해내고 행복해진다. '요츠바랑'은 바로 그런 위로를 주는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

 

해주는 행복한 만화다.

 

  가끔 길을 다니다 보면 통통거리며 엄마를 따라가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그런 아이들을 볼 때면 더 이상 저 아

 

이들이 어른이 되지 않았으면 좋을 것 같다 생각한다. 그런 내가 사는 세상이 힘에

 

겨워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그 아이들과 이야

 

기를 해 보면 내 힘겨운 세상이 아이들에게는 신기하고 새롭고 즐거운 곳으로 변한

 

다. '요츠바'에게 '우동'도, '피자'도, '비눗방울'과 '사진찍기'도 모두 새롭고 신나

 

는 일인 것처럼, 그 아이들에게도 세상은 새롭고 신나는 곳이다. 그리고 우리가 세

 

상에서 만나는 힘겨운 일 중의 하나인 가까운 이의 병도 '요츠바'에게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의 다른 표현이 되는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그럴 것이란 것을 새삼 깨

 

닫는다. 그리고 지금 힘겨운 내 일상도 조금만 다르게 살아보려 노력하면 여전히

 

새롭고 즐거운 것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자라는 아이 '요츠바'에

 

게서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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