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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 책장을 둘러볼 때마다 한 번씩 꺼내보는 책들이 있다. 때로는 이 책

 

들 읽거나 갖고 있다는 것에서 뿌듯한 마음이 들어서 일 때도 있고, 때로

 

는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를 다시 만나고 싶어서 일 때도 있다. 그리고 가끔

 

은 언제 그 결말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한 번씩 꺼내보는 책들이 

 

있다. 파이브 스타 스토리도 그런 책들 중에 하나다. 나가노 마모루의 이 진

 

짜 끝없는 이야기는 아직도 그 이야기의 극히 일부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우리가 그 마지막까지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마치 욕심처럼 느껴진

 

다. 그럼에도 그 그림과 그 이야기와 그 설정을 생각하면 책자에서 한 번씩 

 

꺼내 보게 된다. 다음을 기대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