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에, 언제나 마음에 드는 곡이 있을 때면 선택에 있어서

 

상당히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이런 저런 리뷰글을 읽어보기도 하고, 이런 저런 사이트들

 

을 기웃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리뷰나 사이트를 돌아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인터넷 검색으로 원하는 곡에 대한 제대로 된 좋은 정보를 얻는 것도 무척이나 어려운 일

 

이다. 그래서 결국은 그렇게 모으고 모은 정보들을 하나로 뭉쳐 가장 많이 언급된 이들의

 

연주를 선택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한명의 연주자가 하나의 곡을 여러번 레

 

코딩했을 경우에는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된다. 마치 이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을 연주한 마르타 아르헤리치처럼 말이다.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상당히 유명한 연주자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협연을 한 베를린 필

 

하모닉은 아마도 클래식에 관심이 없어도 한번 이상 들어봤을 유명한 오케스트라다. 더불

 

어 지휘자인 아바도도 상당히 유명한 지휘자라고 한다. 아르헤리치의 연주를 선택한 것은

 

여성 연주자라는 것이 상당히 큰 이유였다. 다른 모든 영역처럼 클래식도 여성 연주자들은

 

상당히 인정을 받는 것이 힘든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환경에서도 제대로 자신의 영역을 구

 

축한 여성 연주자라는 점에서 분명 그녀의 실력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기에 그녀의

 

연주를 선택했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현존하는 거장 중의 하나라는 것도 선택의 이유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아르헤리치의 세번째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의 레코딩을

 

선택한 것은 거장이라 불릴 수 있는 그녀가 지금까지 마지막으로 레코딩한 연주라는 것이

 

또한 이유가 되었다.

 

  이 피아노 협주곡 1번은 너무나도 유명하고, 많은 이들이 연주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유명

 

한 연주자로 자신의 위치를 다지기 위해서는 한번은 연주해야 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

 

도로 많은 연주자들이 도전한 곡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유명한 클래식 사이트

 

에서 이 곡을 찾아보면 이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세번째 연주를 최고의 선택으로 이야기하

 

고 있다. 다른 곡들과 비교하기에는 나의 지식이 짧지만, 그 외에도 상당히 유명한 몇몇 작

 

품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이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연주는 매력적이다. 여성적인 애잔함과

 

통통 튀는 느낌의 피아노, 그러면서 선명한 색과 힘있는 연주를 모두 보여주는 멋진 모습

 

을 만나게 된다. 너무나도 레퍼런스한 연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클래식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이들이라고 해도 상당히 멋진 연주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더불어 이 앨범은 그 음질에 있어서도 상당히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나의 허접한 환경에

 

서도 각각의 악기의 매력과 그 함께 뭉쳐 내어놓는 힘찬 음악까지 너무나도 훌륭한 레코딩

 

과 연주를 함께 즐기게 해준다. 만약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고르는 것에 상

 

당히 고민하고 있는 이라면 이 앨범은 정보를 얻은 그 사이트처럼 나도 함께 추천을 하고

 

싶다.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1번, 마르타아르헤리치, 아바도, 차이코프스키파이노협주곡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