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들을 대부분 좋아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자주 듣게 되는 노래들이 
있다. 그리고 그 자주 듣게 되는 노래들 중에서도 또한 여러가지 의미에서 더 자주 찾게 되는 
노래들이 있다. 이 앨범 '부활 3집 - 기.억.상.실'은 그런 앨범들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이 속에 
담겨있는 노래 중에서 타이틀인 '사랑할수록'은 더욱 그러한 노래 중의 하나이다. 
  '부활'이라는 팀을 알게 된 것은 이 앨범이 나오기 전이었다. '부활'의 1집과 2집이 나온 후 많
은 시간을 지나 많은 시련과 일들을 지나와 겨우 다시 사람들에게 돌아온 김태원과 그룹 부활
을 보여주는 이 앨범은 거기에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죽음이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한번 피어보려고 했던 어느 가수의 죽음이 
함께 들어있는 노래들이기에 더욱 특별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승철이라는 보컬이 떠나고, 세상에 무너지고, 망가졌던 김태원이 다시 세상에 다시 한 번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고자 만들었던 앨범인 이 '부활 3집'은 또한 다른 의미도 갖고 있는 앨범
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이 앨범의 노래들은 앨범이 나오기 직전에 세상을 떠난 '김재기'가 불
렀고, 그러한 부분이 언제나 김태원의 마음 속에 남겨져 있었던 것인지, 이후로 이 앨범의 노래
들은 그대로 다른 베스트 앨범 등에 실리지 않았다. 그것은 어쩌면 그대로 김재기의 목소리를 
그대로 남겨두고 싶었던 김태원의 마음이 담겨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유일하게 부활 보컬인 김재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 앨범은 그래서 부활의 팬
들에게도, 그리고 다시 부활의 부활을 알려주었기에 더욱 의미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이다. 김재기의 죽음을 전해 들은 김태원이 했다던 '재가가 바람이 되었다'라는 말처럼 그렇게 
바람처럼 언제나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좋은 노래들이 가득 담긴 앨범이 바로 이 '부활 3집'이며, 그래서 나에게 가장 최고의 부활의 앨범은 또한 이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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